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로망과 베이비부머 등 은퇴연령층의 증가 등으로 당분간 귀농·귀촌 추세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언택트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면서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경향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귀농·귀촌 관련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6만645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는데, 30대 이하 젊은층의 귀촌과 60대 귀농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고 신중하게 귀농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고, 귀촌가구의 34.1%는 농촌에서 새 직업을 찾으려 귀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간 접촉이 비교적 적은 농촌, 깨끗한 자연환경, 여유로운 삶 등은 분명 귀농·귀촌이 확산하는 긍정요소다. 하지만 장밋빛 꿈을 안고 귀농·귀촌 했다가 여러 이유로 다시 탈농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는 관련 정보나 교육, 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특히 지방소멸의 위기에 처한 농촌을 되살리기 위해서도 귀농·귀촌 희망자 유치에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귀농·귀촌인 대부분이 돈이 아닌 삶을 선택해 농촌으로 간다. 귀농·귀촌인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될 때 성공적인 제2의 삶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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