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정남농협 이진원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장

▲ 디딜향이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진화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진원 단장

전 세계 각국에 떡 수출, 50만 달러 달성...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상품 속속 개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새로운 떡 출시...한해 쌀 소비량 1500톤

떡은 밥과 함께 국내 쌀 소비의 일등공신이다. 영양면에서도 쌀의 우리 몸에 좋은 영양성분을 고스란히 담았고 견과류 등 부수적인 우리 농산물 소비도 함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에 위치한 정남농협에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이 발족한 것은 2008년도였다. 당시 남아도는 쌀에 대해 고민하던 중, 떡으로 쌀 소비를 촉진해 농가소득 증대로 이끌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 후 디딜향이란 떡 브랜드로 질 좋은 경기미와 부재료는 전국 각지의 국내산 농산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오며 쌀 소비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쌀 소비목표량은 무려 1500톤이다. 주력 상품도 20가지가 넘는다.

또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은 지난해 수출 5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세계에 우리 떡을 알리며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이진원 단장을 만나 우리 떡의 세계로의 확장성과 식품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신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신제품 개발의 성공과 실패 확률은 반반이 된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소비자의 새로운 입맛을 공략하는 상품들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은 궁극적으론 우리 농민의 소득 향상을 위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그로인해 지속적 농업농촌의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간의 노력으로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은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본다.

- 디딜향 제품의 특징은?우리 제품은 기본적으로 식사대용으로 만들어져 단맛이 적다. 그러다보니 과자나 초콜릿 등 단 맛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 입맛을 잡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경기도의 아침급식 시범사업에는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이 참가했으나 이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본 사업에 탈락한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아이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버려지는 떡이 되면 영양사나 선생님들이 곤란해진다. 이번에 아이들 입맛을 고려한 신상품을 내놓았다. 신제품인 호두파이떡은 떡을 호두파이의 도우처럼 사용해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좋은 제품이다. 이밖에 호박영양떡, 수리취떡, 흑임자구름떡 4종류는 건강에 좋은 밤과 대추와 서리태를 듬뿍 넣었다. 국내산 경기미만을 이용해 제품 단가가 높지만 적절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려 하고 있다.

-떡의 수출 현황과 소비 추세는?

2014년 영국으로 첫 선적한 후 현재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까지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고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곳곳으로 수출돼 우리의 떡을 알리고 있다. 해외에 나가있는 한국 기업체 식당의 수요뿐 아니라 중국인에게도 인기다. 동남아 등지에선 K_FOOD 열풍의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 등지에선 매운 떡볶이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떡은 우리 농산물 소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출 효자품목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코로나19로 국내 가정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영홈쇼핑에도 진출해 가정의 아침식사 대용 제품으로도 우리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해외시장개척은 어떻게?

▲ 정남농협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은 지난해 수출 50만 달러 수출탑을 달성하며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국내 떡 소비시장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aT가 지원하는 각종 식품박람회, 지자체가 추진하는 다양한 수출박람회 등에 참여하며 디딜향 제품을 알렸다. 지금은 해외에서 주기적인 주문이 있어 수출 정착단계로 보고 있다. 농협 브랜드로 수출돼 신뢰를 얻었던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해외 수출은 아직은 떡국 떡과 떡볶이 떡에 한정돼 있어 아직 개척할 여지가 많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디딜향이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또 항상 정직하고 청결한 관리로 소비자와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식품선택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 출시했던 한입떡볶이나 즉석 떡국 등 간편한 제품들이 요즘 들어 새삼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떡은 맛있고 영양이 많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의 입맛을 잡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제품 개발로 떡 소비 시장의 저변 확대에 더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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