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철원군농업기술센터 김종석 소장

강원도 철원하면 푸른 평야의 곡창지대가 단번에 떠오른다. 4월 말부터 시작된 모내기로 철원의 들녘은 이미 푸른 빛 천지다. 약 1만300ha에 이르는 철원의 논면적은 강원도내 최대 곡창지대로 오대쌀과 고향찰 등의 히트상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엔 자체개발한 신품종 두루퀸과, 두루찰, 새운광 등 조생종 3총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 김종석 소장은 오대쌀과 고향찰벼에 이은 새로운 히트상품을 내놓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합심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 쌀품종 두루퀸·두루찰·새운광 등 선보여
철원 농특산물 총망라한 ‘오늘의농부’ 인기 고공행진

-철원하면 쌀을 빼놓을 수 없다.
철원의 현무암 토질은 밥맛은 물론이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은 낮으면서 탄수화물과 비타민 함유율은 높은 오대쌀을 가능케 했다. 오대쌀의 명성을 잇기 위해 고품질의 종자공급은 올해도 계속된다. 벼 정부보급종 채종단지 97ha를 운영하는데 노후장비 교체, 종자생산 장려금, 병해충 방제비 등 2억2700여만 원을 지원한다. 종자의 생산과 보급은 519톤을 지원한다.
오대쌀 재배가 몰리는 걸 줄여 철원쌀의 제2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누룽지향을 지닌 현미찹쌀 고향찰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백미와 섞어 밥을 지으면 맛과 영양 모두 충족 가능한 고향찰벼는 특산단지 350ha를 조성하고, 이곳의 예상수확량 2500톤 이상을 전량 계약재배한다. 죽과 삼계탕, 떡 등으로 가공이 용이하고, 프리미엄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가격 또한 오대벼 이상을 보장하고, 종자 생산과 공급에 관한 통상실시권을 2023년까지 보장한다.
지난해엔 크기와 수량면에서 우월한 벼 신품종 두루퀸·두루찰·새운광을 개발해 지난해 20ha에 보급했다. 내년에 새로운 특화품목 사업화를 위해 올해 종자를 증식하고, 농가의 실증재배도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오늘의농부’ 인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주민들이 참여해 지역에서 생산·재배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로컬푸드직매장 ‘오늘의농부’를 인기 관광지인 고석정 인근에 지난해 개장했다. 코로나19로 잠시 휴장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매출 2억5000여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뜨겁다. 온라인으로도 ‘오늘의농부’를 만나볼 수 있다. 농축산물부터 가공식품, 공예품 등의 상품군이 총망라돼 있다. 만 원 이상 구매 시 철원군의 지원으로 배송비도 무료다. 철원의 농축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도 게시하고 있으며, 오늘의 꾸러미·오늘의 선택·오늘의 인기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신소득작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과는 강원도에서 꾸준히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철원도 사과를 유망작목으로 보고 고품질의 재배단지를 올해 80곳 51ha 이상 개원을 추진한다. 이곳은 조류와 강풍 피해를 예방하고, 시설도 현대화한다. 최근엔 과수 공동브랜드 ‘철원과일상’도 개발해 상표권도 등록했다.
시설하우스 작목도 보다 다양화한다. 하우스용 왕대추 확대보급을 위해 9000만 원 예산을 투입해 노후화 시설 개선과 묘목 구입을 지원한다. 수경재배하는 고추냉이 즉, ‘물고추냉이’를 소득작목으로 정착하기 위해 4억 원을 투입해 전용하우스, 순환베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밭고추냉이를 포함해 2025년까지 10ha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파와 마늘, 대파 등의 생산 규모화에도 나서 올해 50ha까지 확대한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맞다. 2018년 11월경에 준공했다.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쌀가공실과 습·건식가공실, 농업인 교육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정한 철원의 농특산물 가공 개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신소득 창출과 농가 입장에서 하기 어려운 가공기술의 균일화와 표준화를 위해 가공지원센터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미 부각류, 파프리카찰떡, 물고추냉이떡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교육과 가공장비 활용 등의 교육을 25회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생청국장 제조, 베리류 가공 상품화 등의 창업활동 지원과 가공사업장 시설장비 개선, 가공교육장 조성에 예산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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