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농업 탐방 - 서울 강동구 파믹스센터

▲ 파믹스센터는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과 도시농업 민간단체의 육성·자립을 위한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여러 시설을 갖춘 복합커뮤니티 공간이다.

 

다양한 시설과 교육프로그램 갖춰진 열린 커뮤니티 공간
정원형 도시텃밭에 도서관·카페도 인기만점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고덕역 방면으로 쭉 직진하다보면 넓고 우뚝 선 아파트 단지에 어울리지 않게 울창하고 초록빛으로 물든 정원형 도시 텃밭인 파믹스가든이 반겨준다. 텃밭 관리사가 땀을 흘리며 땅을 일꾸는 모습을 보며 텃밭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2018년 6월에 개관한 파믹스 센터를 만나볼 수 있다.

도시농업 체험·교육을 한곳서...
서울특별시 강동구에 위치한 파믹스센터는 전국 최초의 도시농업 복합커뮤니티시설로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과 도시농업 민간단체의 육성·자립을 위한 창업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토종씨앗도서관, 창업공작소, 이야기북카페 등의 다양한 시설들을 갖춰 텃밭을 이용하는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공동체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믹스센터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한 것은 아니다. 강동구청 도시농업과 허정남 주무관은 “원래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 내 비닐하우스에서 텃밭을 관리하고 도시농업 교육을 운영했으나 난방시설 등 환경조건에 대한 불편함이 발생해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공간이 파믹스센터”라고 소개했다.
 
센터에 들어서면 창업공작소가 보이는 데, 강동구의 민간단체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하게 활동
할 수 있도록 교육과 강당,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 옆에는 일반인들에게 토종씨앗의 가치와 보존 노력 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토종씨앗도서관이 있는데, 전국에서 재배되는 토종씨앗을 전시하고 있다. 토종씨앗도서관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1인 10개 이내 씨앗을 대출할 수있으며, 기른 후 반납하는 조건으로 토종씨앗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토종씨앗도서관을 구경하다 보면 사람들이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따라가보면 이야기북카페를 만날 수 있다. 텃밭 이용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휴식과 소통 공간인 이곳에서는 창밖으로 파믹스가든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이야기북카페에서 보이는 파믹스가든은 올 5월에 조성된 정원형 도시텃밭이다. 원래 이곳은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으로 주민들에게 분양했지만, 분양을 해버리면 개인 소유성이 강해 좀 더 많은 주민에게 공간을 개방하고자 올해부터는 정원형 도시텃밭으로 조성해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유텃밭으로 운영하고 있다.
 
▲ 파믹스센터에 나오면 미래형 재배시설과 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도시농업 전시체험장을 만날 수 있다.
파믹스센터 근처에는 파믹스가든 말고도 도시농업의 역사·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주민홍보시설이 있다. 한 곳은 전통농기구와 역사를 보여주고 있고, 다른 한곳은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팜을 볼 수 있다.

이밖에 파믹스센터에서는 현장농부학교, 도시양봉학교, 전통식품학교 등의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대보름날, 동짓날에는 주민들과 우리나라의 풍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절기행사를 열고 있다.

허정남 주무관은 “도시농업이라고해서 텃밭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수확한 것으로 비누도 만들 수 있고, 아기 이유식도 만드는 등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농장(Farm)에서 갖고 와 혼합(Mix)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도시농업 복합커뮤니티 시설이 파믹스센터”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을 짜 놓은 상태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행에 차질이 생겨 곤란하다”고 밝혔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농업
최근 파믹스가든이 조성되고 주민들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에서 농사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도시텃밭에 대한 생소함을 가지는 주민도 없지는 않다고 한다.
 
허정남 주무관은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농사는 농촌에서 짓는다는 고정관념이 강하기 때문이죠”라고 밝혔다.
 
이에 파믹스센터는 도시농업을 알리기 위해 어떤 지역보다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고 허 주무관은 말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이 생태에 미치는 중요한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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