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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은 연중무휴■ 본격적 영농철, 농촌은 우리의 일터…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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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5  1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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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농철이다. 한낮 기온이 벌써 30℃를 육박하며 봄을 건너뛰고 벌써 여름이 온 듯하다. 노지작물은 이제 정식과 파종이 시작될 시점이지만 시설하우스 작물은 곧 출하를 앞두거나 한창인 것도 있다. 이러한 영농현장에 농촌여성들의 구슬땀이 있어 풍요로운 농촌을 만든다. 농촌여성이야말로 우리 농촌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능케 하는 주인공이다. 그들의 땀방울이 아름답다.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농사짓는 여성농업인들의 영농현장을 스케치했다.[편집자주]   

농사짓는 여성이 아름답다... 그 소중한  땀방울이 풍요로운 농촌을 만든다

 

■  경기 용인 김경자 회장(청경채 농가의 시초)

   
▲ 김경자 회장은 1990년대 말 용인에서 청경채 농사를 처음 시작했다.

연중 수확가능한 청경채…다양한 판로 덕분 소득 안정

전국 청경채 물량 70%
하우스 60동 농사
파종기가 큰 도움

중국 배추인 청경채는 수분이 많고 아삭아삭한 식감 때문에 샤부샤부 등으로 즐겨먹는 채소다. 특히 칼륨의 보고로 불릴 정도로 함량이 높고 혈압을 낮추며 근육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경기도 용인은 전국 청경채 공급물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주산지로 특히 모현읍 일대에 재배농가가 몰려 있다. 모현읍에서 1990년대 말 청경채를 처음 들여와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 데는 노규완·김경자 부부가 있었다.

한국생활개선용인시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자 회장은 1990년대 말 용인으로 귀농해 지금은 하우스 60동을 가진 대농으로 우뚝 섰지만 시작은 그야말로 미약했다.
“당시 친척분이 하우스농사가 쉽다는 말만 덜컥 믿고 시작했는데 처음엔 그야말로 실수투성이였고, 빚도 많이 졌어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재배하다 보니 종자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재배법도 알아서 터득해야 했어요. 지금은 파종기계가 있어 한결 수월해졌지만 원래는 죄다 손으로만 농사일을 다 했죠.”

모현일대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청경채는 용인은 물론이고, 이천·광주·안성 등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용인에서 시작한 농가들이 규모를 넓히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용인은 대도시와 가까워 배송에도 이점이 있어 청경채 재배가 급격히 확산돼 지금에 이르렀다. 거기에 하우스에서 상시 수확할 수 있단 점도 큰 장점이다. 요즘같은 날씨면 청경채는 1달에 1번 수확한다. 겨울철에는 평균 90일에 1번 수확을 한다. 다만 연중 내내 수확을 함으로써 그 기쁨은 크지만 농한기가 따로 없어 개인적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점은 감내해야만 한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한 마라탕 열풍에 청경채 소비도 덩달아 늘면서 재미가 쏠쏠했지만 코로나19는 청경채 소비에도 여파를 미쳤다. 지난달 SBS에서 방송된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에 출연한 인근의 청경채 농가는 떨어진 가격에 트랙터로 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우리 농장은 판로를 이마트, 로컬푸드직매장, 가락시장으로 다변화해 가격변동이 크지 않아요. 방송이 나간 이후엔 이마트 물량이 더 늘기도 했어요. 물량이 몰려 가격이 조금 떨어졌지만 전체 매출은 비슷한 셈이죠. 가락시장으로만 출하했으면 가격이 떨어져도 속수무책인데 판로처가 여러 곳인 덕분에 선방하고 있어요.”

   
 

특히 용인은 최근 로컬푸드직매장 8호점이 새로 생겼을 정도로 안정적인 농산물 유통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점도 호재다. 용인 7곳의 로컬푸드직매장 매출만 63억 원에 달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학교 개학마저 연기되면서 전체 소비물량은 감소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보통 8명 쓰는데 올해는 6명만 쓰고 있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다시 입국을 못해 아름아름 단기로 사람을 구해 쓰고 있는 형편이다. 요즘엔 최대 4kg 박스로 500개까지 나가기도 하고, 평균적으로 300박스가 나가는데 가족이 모두 총동원됐다.

김경자 회장은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고 했다. 청경채가 다른 채소들과 달리 숨이 잘 죽지 않는 특성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요리법이 제한적인 한계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레시피 개발로 활용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 방송에서는 가정에서 청경채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로 청경채 무침과 청경채 장육을 선보였다. 김경자 회장은 집에서 청경채를 활용해 다양하게 요리하고 있다고 한다.
“큰 건 물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일품이에요. 작은 건 겉절이나 된장찌개에 넣으면 좋구요. 데쳐서 무쳐 먹거나 파전으로 내놓으면 술안주로도 좋구요. 청경채는 요리하기 나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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