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모인 학생 중에 경운기를 몰 줄 아는 사람이 정말 한사람도 없나요? 미래 최고 유망업종인 농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요.”
세계 3대 투자가로 잘 알려진 짐 로저스(Jim Rogers)가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해서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의 한 대목이 흥미롭다. 그는 “교실을 나가 드넓은 농장으로 가라”며 30년 후 농업은 가장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이 농업을 등한시 할 때 농부가 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일된 한국은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경제를 개방할 경우,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경우 북한은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다. 젊은이들은 최소 1~2년 간 외국에 나가 살아보라. 세상을 이해하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외국어는 필수다.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과 정보를 얻을 것을 로저스는 조언하고 있다.

그는 워낙 모험과 여행을 좋아해 1990~1991년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일주를 했다. 그는 자동차로 22개월간 116개국을 여행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짐 로저스는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란 책을 통해 통일이후의 한국의 발전 가능성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특히 통일이후에 수혜를 받을 대표적인 산업이 바로 관광업과 농업이라 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할 때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했다. 통일이 되면 북한은 우리의 남겨진 마지막 ‘기회의 땅’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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