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고가 여전히 뿌리 깊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지역에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를 양성한다. 여성농업인 실태조사(2018)에 의하면 여성농업인들은 남성에 비해 직업적·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업·농촌의 성평등 문화정착이 여성농업인 지위 향상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하고 이번 교육과정을 개설한 것. 이 교육과정에서는 농업·농촌 성평등 사례 분석, 성평등 정책, 성인지 관점 훈련, 영역별 젠더이슈 분석, 교육 기획·설계 훈련 등을 교육하게 된다.

이 교육을 통해 양성된 성평등 전문강사가 농업·농촌 내에 견고히 자리 잡고 있는 성불평등 인식을 개선해 남성이든 여성이든 농업인으로서의 지위와 사회·경제적 지위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또한 교육을 통해 배출된 강사는 농촌여성들이 자긍심을 갖고 농사짓고, 가정에서도 동등한 인격체로서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농촌여성들도 농업과 농촌생활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익을 쟁취해야 한다. 농업경영체 등록 시 공동경영주로 등재하고 가족경영협약 등을 통해 농업경영·소득분배·경영이양 등도 명문화해보자. 농업·농촌의 양성평등은 영농 보조자나 가정주부를 숙명으로 여겼던 여성 스스로가 모든 삶의 주체임을 자각하고 이를 구체화하려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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