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큰 호응 속 마무리..“수입농산물”, “비싸다”는 인식 바꿔

강원도농업기술원과 강원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는 도내 수출작목인 ‘아스파라거스 온라인 특판행사’를 5월 28일 총 11회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상위로 랭크됐고, 아스파라거스 7000여 건이 넘는 구입후기와 제주 여고생의 고군분투 아스파라거스 티켓팅 사연 등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특판 행사를 마무리했다.

아스파라거스는 2013년 첫 수출 이후 2019년 25.6톤으로 매년 수출물량이 늘어나 2020년 올해는 45톤을 목표로 했으나, 주 수출대상국인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물량이 축소돼 이 물량을 아스파라거스 국내 소비촉진과 저변 확대를 위해 특판 행사로 추진했다.

판매결과는 매회 1분 내외 종료 등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판매가 거듭될수록 강원도아스파라거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됐다. 소비자들은 강원도에서 아스파라거스가 생산된다는 점, 굵은 아스파라거스가 억세지 않고 연하다, 아스파라거스는 강원도산 아스파라거스를 먹기 전과 후로 나뉜다, ‘단소 아스파라거스, 굵은 아스파라거스를 일본으로 수출하지 말고, 내수로 판매해 달라’는 등 소비자의 인상적인 리뷰도 이어졌다.

아스파라거스는 서양에서 ‘채소의 왕(The king of vegetables)’으로 불리는 고급채소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스파라거스는 수입 농산물이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대중적인 조리방법 등이 알려지지 않아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특판 행사와 함께 손쉬운 요리법도 함께 제공돼 아스파라거스를 국민 채소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이번 특판 행사는 아스파라거스 1kg 단위로 총 2만 박스를 판매했으며, 품질은 수출용 굵기인 1호(25mm 이상), 2호(17mm 이상)가 대상이었다. 수출용 1~2호 굵기는 이른 봄 초기에 생산량이 많은 것이다. 생산자의 수취가격과 소비자의 구입가격은 동일하게 ㎏당 7000원으로 했고, 택배 물류비와 포장재 비용은 강원도가 지원했다.

강원 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 김영림 회장은 “이 행사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며, 그 동안 고가로 인식됐던 아스파라거스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아스파라거스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목으로 강원도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새로운 소득 작물이다. 이번 행사가 생산자에게는 판매 촉진과 소비자에게는 국내산 아스파라거스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앞으로 아스파라거스의 품질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