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김경자 김천시연합회장

▲ 김경자 회장은 힘든 일이 생겨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생활개선회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봉사활동 통해 보람

힘든 내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 참여

 

꾸준한 활동의 원천은 긍정적인 마음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봉사정신으로 생활개선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유별난 과일사랑 때문인지 경북 의성에서 자두, 포도 농사를 짓는 김해 김씨 집성촌인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에 시집을 왔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왜 농촌에 시집을 가서 고생을 사서 하려고 하냐’라는 걱정어린 말과 함께 결혼을 말렸다고 한다.

“저희 집이 벼농사를 해서 농사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아세요. 하지만 과일을 좋아하는 저는 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농사일이 저한테는 적성에도 맞았어요.” 김경자 한국생활개선김천시연합회장의 짧지만 긴이력이다.

김 회장은 농촌에서만 지내다 보니 사람들과 만나는 일과 외부로 나가는 일이 적어져 다양한 교류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생활개선회에 가입했다고 한다. 막 가입해 활동하던 시절에는 낮에는 농사짓고 저녁에는 딸을 업고 다니면서 단체 활동을 했다고.

이러한 김 회장의 열정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과일뿐만 아니라 소도 키우고 있는 그는 농사일로 정신이 없지만, 틈틈이 생활개선회 활동과 취미교실을 다니면서 지내고 있다. 힘들 법해 보였지만 김 회장은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내고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웃으며 대답을 했다.

 

주변 격려 덕에 어려움 이겨내

구성면생활개선회 총무부터 면 회장까지 10여 년간 임원활동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시 회장을 해보라는 권유가 많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김 회장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더구나 회장에 출마하기 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일이 생겨 나가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병원에 4개월간 입원해 치료를 받고 계셨는데 남편까지 스트레스성 만성두통이 생겨 최악의 상황이었죠. 회장 출마를 관둘까 생각을 했지만, 다행히 남편 두통도 어느 정도 완화가 됐고 주변의 격려 덕분에 무사히 회장이 됐습니다. 이러한 주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생활개선회를 지역을 선도하는 여성농업인단체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끌고 있어요.”

 

생활개선회 활동은 회원들의 열정적인 참여 덕분

지금도 진행 중인 코로나19로 각 지역의 생활개선회들은 면 마스크 만들기 봉사활동 등을 실천했다. 생활개선김천시연합회도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산불 근무로 주말도 반납한 채 일하고 있는 공무원과 이웃에게 300개의 봄꽃 화분을 전달했다. 또한, 진공 포장된 돼지고기와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채소

를 세트로 포장해 김천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자가격리자 125호에 전달하는 등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솔선수범해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회장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원경영팀의 오은경 팀장 아이디어 덕분이라며 “오은경 팀장이 항상 생활개선회를 위해 열심히 의견도 내주고 협력을 해줘서 감사하죠. 덕분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천시연합회는 이밖에도 작년 10월 김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촌체험페스티벌에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는데, 회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느라 몸이 매우 힘들고 고단했지만, 마음은 따뜻했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먹거리부스 운영 수익금은 독거노인 반찬 봉사에 사용됐어요. 회원들이 반찬을 만들어 각 읍면 독거노인분들에게 전달했는데, 이분들이 매번 김치만 먹다가 다양한 반찬을 먹게 돼서 고맙다고 하셨죠. 그럴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회원들도 농사일로 바쁘고 힘들겠지만 힘든 내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줘서 고마워요.”

회원들의 참여가 있기에 생활개선김천시연합회가 있는 거라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활동하겠다고 김 회장은 굳은 다짐을 표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