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육상태 균일한 무균 누에 분양으로 농번기 노동력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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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도내 양잠농가의 안정적인 누에 사육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우량한 어린누에 공급에 나섰다.

이번에 공급된 어린누에는 무균시설을 갖춘 도 농업기술원 누에 사육실에서 무공해 뽕잎을 공급해 8일간 키운 것으로, 건강한 3령 어린누에 218만 마리(109상자 분)가 누에 사육농가 13호에 보급됐다.

어린 누에는 생육 특성상 고온 다습의 생육 조건이 필요하며 사육 환경이 불량할 시 병에 대한 저항성이 낮고 발육상태도 균일하지 못해 농가들이 사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봄 누에 사육이 시작되는 시기가 농번기와 겹쳐 일손이 부족한데,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매년 도내 양잠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균 어린누에를 분양해 오고 있어 농가소득 향상과 함께 농번기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한 어린 누에는 각 농가에서 13일(5령3일 누에) 또는 17일(홍잠) 간 더 사육해 출하하게 된다.

누에 유충은 칼륨, 알라닌, 멜라토닌, 비타민E 등의 성분이 풍부해 기력을 촉진하고 노화방지 뿐만 아니라 당뇨, 혈압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의약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누에가 완전히 자라 고치를 짓기 직전의 ‘익은누에’인 숙잠을 수증기로 쪄서 동결 건조한 ‘홍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잠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저해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홍잠의 이러한 기능성은 위축됐던 양잠산업에 활로를 불러일으켜 큰 폭의 소비 확대가 될 것으로 농업기술원 측은 전망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이슬비 연구사는 “건강한 누에를 도내 양잠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산업인 양잠이 고소득 작목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산업화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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