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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는 생활정치…여성주도의 장 돼야”■ 여풍당당 - 양주시의회 한미령 의원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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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5  1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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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역대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여성당선자를 배출했다. 광역의회는 19.4%, 기초의회는 무려 30.8%를 기록했다. 2014년 지방선거보다 각각 5%p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렇듯 지방의회에서 여성의원의 증가는 여성의 실질적 대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국회의원과 단체장에 진출할 후보군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에 본지는 각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의원을 만나본다.

 

보수세 강한 양주서 민주당 첫 비례의원
주민참여·지역상품 우선구매 조례 등 생활밀착형 정치

   
▲ 한미령 의원은 비례의원으로 양주시의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양주토박이로서 주민 삶의 질에 밀접한 생활정치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 지방자치의 꽃은 지방의회라는 말이 있다.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고 해결해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정치다. 생활정치에서 여성의 참여는 꼭 필요한 일이다. 나도 양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 누구보다 지역 곳곳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해 생활밀착형 정치를 펼치고자 시작했다.
지방자치에서 주민참여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지난해 ‘주민참여 기본 조례’를 발의해 의결됐다. 이 조례는 감사·예산·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의 참여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시가 설치한 위원회에 여성·장애인·다문화가정·그 밖의 소외계층 등 참여를 보장토록 하고, 19세 이상 주민 1000명 이상이면 주요 시책에 대해 토론회·공청회·설명회 개최의 청구권리도 포함돼 있다.

- 여성의원의 증가는 왜 중요한가?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청렴하다. 지역의 이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남성의원들은 그만큼 유혹과 청탁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양주토박이라 나도 많은 인연을 맺었지만 봉사활동과 주민자치위원 등으로 주로 일해와 각종 이권과는 거리를 둬 왔다. 여성공직자가 많은 나라일수록 부패가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보조금지원 표지판 설치에 관한 조례’도 발의한 것이다. 이 조례는 보조금을 받는 기관에 표지판을 설치해 이를 공지하고 주민들에게 기관의 시설을 이용하고 제대로 운영되는지 지켜볼 권리가 있음을 명시했다.

또한 지방의회는 국회와 달리 아동, 여성, 안전, 복지 등을 많이 다루는데 대부분 여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여성의원의 증가는 곧 이런 의제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도로나 건물 신축 시 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할 수 있는 시설을 제거하도록 한 ‘무장애 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역시 그 일환이다.

- 경기북부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현재 양주시는 8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6명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다수당이 됐다. 1석인 비례대표도 처음으로 우리 당이 가져왔는데 내가 첫 비례의원이라 책임감이 막중하다. 이념을 떠나 주민 삶의 질에 보탬이 되는 생활정치를 펼쳐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최근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농업인의 피해가 큰데 올해 ‘양주시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시와 공공기관이 지역상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해 바닥을 치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의했다. 남면의 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 사용 역시 인근에 학교가 밀접한 곳이라 이를 반대하는 결의안도 채택했다. 현재 광적면 채석장 계약 연장 문제도 수십년간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분진, 경관 훼손 등의 피해가 큰 문제라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공청회 추진도 이뤄냈다.

- 농정관련 정책은 어떠한가?
양주시농업기술센터 신축 이전이 더디게 진행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은현면 일대에 들어설 계획인 새로운 농업기술센터는 잦은 설계변경이 예산변동으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현재 농업기술센터는 노후화돼 있고, 특히 농업인 교육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안다.
최근 한국생활개선양주시연합회가 코로나19로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제작봉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제작할 재봉틀이나 시설이 없어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 새로 들어서는 농업기술센터에 교육관과 학습·봉사활동에 필요한 것들도 확충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아프리카 케냐 여성을 위한 면생리대 제작에도 나서고 있는 생활개선회를 위해 관련기업과 연계하면 어떨까 싶다. 지역을 넘어 국위를 선양하는 일이기에 도울 부분이 있다면 적극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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