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활용도 높인 ICT 기반 기술로 물 양 24%↓ 효율 16%↑

농촌진흥청은 노지 밭작물 재배 시 물 양과 물대기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보통신(ICT) 기반의 ‘지표 자동 관개 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표 자동 관개 제어시스템’은 제어기를 이용해 자동적으로 토양 수분을 측정하고 물을 공급하는 기술로,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물대기 장비를 활용한 농가 보급형 물 관리 시스템이다.

농진청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피해가 늘면서 밭작물 재배 시 물대기(관개)에 필요한 노동력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노지 밭작물 재배에 활용할 때 기존의 인력 의존형 관개 방법보다 노동력과 물 사용량은 20% 절감됐고, 밭작물(콩) 수량은 무관개 대비 35% 향상됐다.

또한, 지표 점적 관개 방법을 이용했을 때 분수호스 대비 물 양은 24% 절감됐고, 물대기 효율은 1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 자동 관개 제어시스템은 농가에서 설치한 기존의 분수호스, 스프링클러 등의 물대기 장비에 토양 수분을 자동 계측해 물대는 시점과 물 양 등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동 제어기(컨트롤러)를 접목시킨 기술이다.

농가가 필요에 따라 수동 제어, 유선 제어, 스마트 앱 제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실시간으로 자동 물대기를 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 개발됐다. 자동 제어기 설치비용은 약 408만 원으로 물 관리에 소요되는 노동력 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농진청은 2019년부터 신기술시범사업으로 농가보급형 자동 관개 기술을 보급해 86%의 높은 기술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진청 정태욱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자동 물 관리 기술을 널리 보급해 물 관리에 드는 노동력과 농업용수 사용량은 낮추고 생산성은 높여 농가의 소득 증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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