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소리곤충 '여치'..전북 대표 문화콘텐츠 '소리'와 연계, 부가가치 향상

▲ 전북농업기술원 임주락 연구사가 여치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애완‧학습용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곤충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서곤충인 여치의 사육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잠사곤충시험장은 여치류 연중 대량사육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야외에서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실내에서 적정 사육온도와 사육밀도 등 적정 사육환경조건을 구명했으며, 월동기간을 줄일 수 있는 알 부화 조건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 누구나 쉽게 실내에서 사육할 수 있도록 인공먹이를 개발하고 있다.

여치류는 1년에 1세대 발생하며, 성충의 길이는 60mm 정도로 대형 곤충이다. 우리에게는 매우 친근감이 있는 곤충으로서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보릿대로 만든 집 안에 키우며 여름철 울음소리를 감상하던 풍습이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정서 곤충으로 애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곤충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여치는 식, 약용 또는 가축사료, 휴식, 레저용뿐만 아니라 지역축제와 전시행사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라북도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등 소리 문화의 중심지로 여치 등 곤충의 울음 소리와 전북 대표 문화 콘텐츠인 소리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정서곤충 분야에서 소리곤충을 이용한 체험학습프로그램 적용 결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졌으며, 개인의 정신과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이 보고되면서 곤충을 이용한 심리치유 효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임주락 연구사는 “곤충은 생태공원, 체험학습장, 지역축제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6차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소비자들의 편견이 높아 판로개척이 쉽지 않은 식용곤충 분야에 정서곤충을 가미할 수 있으면 보다 효율적인 윈윈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잠사곤충시험장에서는 전라북도곤충산업연구회를 운영하면서 신규 곤충사육농가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정서곤충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곤충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식용 및 사료곤충을 이용한 자연순환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새만금 개발 부지 등 전라북도 내에 지속가능한 곤충 농업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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