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나방, 고추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 예찰·방제 어려워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노지(바깥)고추를 심은 이후 밤나방류 발생을 주의하고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 안정생산을 할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도에 나섰다.

노지고추에서 발생하는 나방류에는 담배나방,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이 있다. 이들 애벌레는 잎을 갉아 먹거나 과실 속으로 파고 들어가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미리 방제해야 한다.

특히 애벌레가 열매 속으로 들어가면 피해 확인이 쉽지 않고, 작물보호제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방제효과가 떨어져 큰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고추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전 약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방나방류는 빛이나 페로몬으로 유인할 수 있어 나방 유인 등 포집기와 페로몬 트랩을 달아 예찰·방제한다. 유인등은 재배지 내에 설치하면 나방이 주변으로 몰려 피해를 받을 수 있어 반드시 재배지와 떨어진 바깥쪽에 설치한다.

또한 잎과 과실 주변을 수시로 확인해 나방류 애벌레가 해를 가한 흔적이나 배설물이 보이면 따로 모아 버리고 즉시 방제하도록 한다.

농업기술원 하두수 지도사는 “날씨가 점차 따뜻해짐에 따라 밤나방류를 비롯한 해충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고추를 본답에 옮겨 심은 후 6월 상순까지 예찰에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며 "필요시에는 즉시 적용약제를 살포해 초기 방제에 힘써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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