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 -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전태선 소장

 예와 충효의 고장인 예산은 ‘예가정성’이란 공동브랜드로 농업인의 정성이 담긴 다양한 농산물를 생산해 내고 있다. 소득있는 농업, 능력있는 농업인 육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에 앞장서고 있는 전태선 소장은 ‘농업은 미래산업이다’라고 힘줘 말한다. 1981년 예산군농촌지도소 농촌지도사를 시작으로 공직생활 대부분을 예산에서 보냈고 은퇴 후에도 예산에서 농업인 후배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기꺼이 자처하는 전태선 소장의 예산 사랑을 들어봤다.

▲ 예산은 사과가 유명하다.사과의 종류만도 10여가지가 넘는다. 농업기술센터 입구에 전시된 사과벽보 앞에 선 전태선 소장.

람들과의 신망이 두터워 소장실엔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데
예산에서 나고 자라고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해서인지 두루두루 농민들과 친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잘 들어주는 편이다. 주변에 늘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사랑을 많이 받았고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끝으로 은퇴하게 되면 내가 받은 사랑을 예산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난 늘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하다보니 스스럼없이 직원들도 농민분들도 사무실을 찾아 이야기 나눈다. 지금 오신 분들은 ‘농산물공동가공센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오신 분들이다.

농산물공동가공센터를 소개해 달라.
그동안 농업인이 직접 가공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별 제조시설을 갖추고 식품 제조가공업등록을 해야 하는 등 관련법에 따른 절차가 복잡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소규모 농가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학교급식 제품으로 납품도 하고 있는 ‘농산물공동가공센터’ 는 농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이런 어려움과 부담을 해소시켜 일정 자격을 갖춘 농업인이 예산지역에서 직접 생산 한 농산물 원재료와 제품 포장재만 준비하면 가공센터를 이용해 직접 제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어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산물공동가공센터에는 착즙가공실, 잼·조청가공실, 건조가공실, 착유가공실, 절임·장아찌 가공실 등 5개의 가공실과 86종 101대의 가공기계설비가 설치 돼 있다.

과학영농과 농산물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당평야 일원에서 새일미, 삼광 등의 고품질 쌀을 재배하기 위한 기술을 중점 지도하고 있다. 사과, 배, 블루베리 등 예산은 생산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환경일뿐더러 서울과 근접성이 좋아 판로 확보에도 유리한 환경이다. 과학과 기술을 접목하는 희망농업으로 나가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 특히 토양과 주요 작목별 적정한 비료사용 처방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그동안 생산성 위주의 농정에서 토양, 수질에 대한 분석으로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유기농 자재(유황, 유화제, 독초)제조와 활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원들의 '사과호떡' 삼국축제서 최고 인기

       '농산물공동가공센터'는 농가의 든든한 지원군

 

 예산하면 사과가 유명하다.
예산사과는 그동안 후지, 홍로 품종에 편향됐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과실특성이 우수한 국내육성 신품종 사과 ‘아리수’ 과원을 확대 조성하고 있다. 아열대로 변하는 기후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과수종목(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를 육성하고 있으며 왕대추, 복조대추 등 의 새로운 소득품목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사업비 1억 원으로 예산 5곳에 ICT를 활용한 시설원예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앞으로 150농가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원예시설 원격 환경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화훼농가의 수출을 도울 것 이다.

예산의 귀농·귀촌 현황은 어떤가?
현재 귀농의 집 8곳을 운영 중이다. 귀농인들은 선도농업인에게 5개월간 영농기술과 경영기법을 전수받고 정착과정을 상담 받는다. 귀농·귀촌은 2018년부터 증가 추세인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특히 귀농인들에게 소규모농기계 구입비를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일부지원 하고,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귀농인의 농가주택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유인책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은 3~8월 매주 1회 농업관련법률, 영농기초기술 등 총 100시간의 교육을 수료 후 예산에 정착하게 된다. 현장에서 보면 이런 교육 못지않게 귀농희망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의 재능을 기부하고 농촌에서 함께 어울려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이 귀농에 성공하고 있다.

예산만의 특화된 교육이 있다면
‘예산군 농업인 대학’이다. 80명을 대상으로 종자산업학과와 생활원예학과 2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와 선진영농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에서 교육생들은 종자산업과 생활원예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종자산업학과 졸업자는 종자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는데, 종자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우량종자, 우량종묘 등 생산이 가능하고 판매, 유통까지 가능해 부가수입 창출이 가능하다.

예산군 생활개선회원들 자랑을 부탁한다.
예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삼국축제’에서 생활개선회원들의 활약은 돋보인다. 축제현장에서 생활개선회원들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사과호떡’은 특히 인기가 많다. 사과호떡 판매 이익금으로 새감마을에 3백만 원 상당의 청소년돌봄 물품을 전달하고, 320개 마을 경로당에 친환경수세미 3500개를 보급하는 등 생활개선회원들의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12개 읍·면 640명의 생활개선회원들이 모이는 모임은 늘 예산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하모니카, 규방공에, 전통무 용 등 동아리 육성을 계속 지원하고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일자리 창출 자격증 취득에도 계속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