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센터에서는... 산청군농업기술센터 이미림 소장

경남 산청군은 최근 기후변화에 대비해 천혜향, 레몬, 바나나, 애플수박, 베이비채소 등 신소득작물 보급과 육성을 통해 농가소득에 힘을 쓰고 있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 이미림 소장은 여성으로서 섬세함과 다양함을 발휘해 여성농업인을 위한 사업뿐만 아니라 산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해 SNS 통한 우수농산물 판로 개척, 농업과학교육관 건립 추진 등 현장지도와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이 소장으로부터산청군농업기술센터의 주요사업 추진상황을 들어봤다.

딸기하이베드 시설 지원 확대해 인력 절감
여성CEO 육성하기 위한 전문교육에도 박차

 

▲ 30년 경력의 생활지도사업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농업기술센터를 지휘하는 이미림 소장.

- 여성소장으로서 부담감과 기대감 이 교차 했을텐데.
여성소장이기 때문에 힘들거나 부담을 가져본 적은 없다. 농업의 6차산업인 농촌전통테마마을 육성, 농특산품 가공사업장 육성 등 농촌지도사업의 종합적인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생활지도사업을 30여 년을 해온 나로서는 항상 새로운 업무를 창조하고 시행하는 일이었다.

2014년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해 농업진흥과장직을 맡고부터는 산청군의 소득증대를 위한 소득작물 개발에 중점을 뒀다. 산청군의 최고 소득 작물인 딸기는 변화에 따른 기술재배 컨설팅과 품종 갱신 등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했으며, 천혜향, 애플수박, 베이비채소 등 신소득작물 보급과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소장을 맡고 나서부터는 40여 년 지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으로서 섬세함과 다양함을 발휘해 산청군 농업·농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중이다.

- 산청군농업기술센터만의 특화된 교육과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산청군은 농업인딸기전문대학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3년차를 맞은 이 과정에는 매년 40여 명의 농업인 이 전문기술을 배우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유튜브 제작과정과 카카오 채널 이용법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한 우수농산물 판로개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교육으로 전문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해 여성전문연구회를 구성해 10년째 육성하고 있는데 ▲꽃사랑연구회 ▲산엔락 모듬북 ▲천연염색 ▲향토음식 ▲농촌사랑 ▲여성딸기연구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실습교육장으로 1000㎡ 규모의 스마트 온실을 건립해 신소득작물 실습포장으로 추진 계획하고 있다.

- 올해 가장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농업과학교육관 건립이다. 80억 원의 사업비로 2000㎡ 규모의 최첨단 농업과학교육관을 신축할 계획인데, 현재 농업기술센터 부지내 토목공사와 기반조성을 하고 있으며, 2021년 준공 할 예정이다. 농업과학교육관 1층은 토양검정실, 농약잔류검사실, 2층은 농업인 북카페, 전문교육장, 3층은 고정식대교육장, 건강음식 체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국내에서 가장 쾌적하고 아름다운 교육관을 만들려고 한다. 산청군은 전국 최고 명품의 농산물이 많다. 딸기, 사과, 곶감, 친환경쌀, 유기한우, 흑돼지 등이 전국 최고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설딸기는 하이베드사업을 확대추진하고, 축사 환경개선사업확대 추진 등을 통해 산청의 농특산물이 지속적으로 명품농산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현장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 코로나19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청군의 주소득작목은 딸기다. 800여 농가가 400㏊로 연간 1000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던 딸기재배 농가들의 인력난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데 차후에도 예기치 않는 일들이 발생할 경우 인력난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최소의 인력으로 영농이 가능한 재배방법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에서 딸기 하이베드 재배농가가 산청군이 가장 많다. 현재는 재배규모의 50% 수준인데 빠른 시일내 대부분의 농가가 하이베드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철농산물의 판로가 위축돼 드라이브 스루 판매형식을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 체
계적으로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개선회 육성과 활성화 계획은?
산청군의 생활개선회는 11개 읍면회와 군연합회로 구성돼 있고 500여 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일하게 농촌여성학습단체로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는 시대변화에 앞서가는 여성단체로 육성하기 위해 맞춤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나갈 것이다. 
귀촌·귀농인 상담을 통한 신규회원 영입으로 정체돼 있지 않고 새롭게 나아가는 생활개선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개선회원 대상으로 창업활동 사업지원, SNS 활용법, 세무회계, 경영방식 등 전문 교육을 통해 여성CEO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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