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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삭 깨물면 향긋한 오이향이~ 행복한 오이 맛보세요■ 선도농가 탐방 –충남 천안 아우내오리 체험농장 ‘행복공간’
엄윤정 기자  |  uyj44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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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4  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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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경험 바탕으로 만든 생생한 체험교육

   
▲ 오로지 오이농사 하나만 지어온 이영복씨는 오이 하우스에 있을때가 여전히 제일 행복하다.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22년째 오이농사를 짓고 있는 이영복씨(병천면생활개선회 부회장)는 ‘행복공간’이란 이름으로 오이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병천면 아우내 장터는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벌인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유관순 열사는 독립을 위해 태극기를 높이 흔들었듯이 이영복씨는 ‘빵복이’란 캐릭터로 아우내 오이를 손에 들고 오늘도 싱싱한 우리 농산물을 식탁에 올리자고 외치고 있다.

“22년 동안 오로지 오이 농사만 지었어요. 고생도 많이 했지만 농사꾼이란 직업을 해보니 매력이 있더라고요. 특히 자신 있는 한 품목에 올인 해야만 농업인으로 자부심 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경험적으로 느껴요”라는 이 씨는 누구보다 오이사랑이 대단하다.

주변에 흔한 게 오이다보니 사람들이 오이의 효능을 잘 모르는 사실이 안타까웠던 이 씨는 직접 오이체험 농장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체험장을 만들며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다시 오이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오이사랑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96% 가 수분으로 이뤄진 오이는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우리 몸을 중화시켜주 고 이뇨 작용이 있어 부기를 빼는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도 오이는 장과 위를 이롭게 한다고 적혀있으며 실제 우리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의 대부분을 오이는 포함하고 있다.

“교육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남이 만들어 준 자료나 인터넷 자료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요. 20년 농사경험으로 생생한 교육을 하니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에요”라는 이 씨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야간 대학을 다니며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등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셔도 오이는 따야 한다

남편 김광주씨와 함께 생산하는 농장의 오이는 100% 가락시장에 출하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고생도 무척 많았다고 한다. 3년만 농 짓고 도시로 나가려 했던 이 씨는 농사 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며 현재 생활엔 만족하지만 초반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신조로 버텨냈다고 한다.

아이들 키우며 오이농사 짓고 하는 삶이 계속 되면서 이렇게 살다 그냥 인생이 마무리 되겠다하는 매너리즘에 빠질 때 쯤 교육농장을 하기로 결심했고, 그 결심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셔도 오이는 따고 조문해야 한다는 말이 농가들 사이에 있어요. 오이 특성상 따기 시작하면 오이따기를 멈 춰서는 안되거든요. 하루라도 오이따기를 거르면 오이 뿌리가 노화되면서 오이자체를 버려야 해요”라고 말하는 이 씨는 인터뷰 당일에도 새벽에 오이를 땄다면서 노동 강도가 센 편이라고 덧붙였다.

 

   
▲ 이영복씨가 직접 개발한 오이잼, 오이비누 등 관련제품들.

나의 사랑하는 오이제품들

그래도 자신이 생산한 오이로 만든 오이 잼이나 오이비누, 오이피클이 인기를 끌면 그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한다. 특히 이 씨가 만든 오이비누는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인기제품으로 주변 농가들에서도 이 씨가 만든 비누를 사용한다. 그도 그럴것이 오이는 건조과정에서 그 양이 40 분의 1로 줄어들고, 건조과정과 건조오이를 가루로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오이향’ 비누와는 비교가 불가 할 수준의 제품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오이잼은 일반 과일잼보다 당도가 약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오이잼은 차로도 복용할 수 있고, 특히 팩을 해보면 보습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물론 이 모든 제품의 레시피는 이영복씨가 개발했다.

오이에 관한 질문에 무엇이든 척척박사로 대답하는 이 씨가 전 하는 꿀팁!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처치곤란 한 오이를 주전자에 넣고 끓여보세요. 그 향이 스트레스 해소엔 아주 그만이에요. 집안 가득 퍼지는 오이향을 맡으면 행복해 질꺼에요.”

‘행복공간’이란 이름처럼 늘 쾌활한 이영복씨의 꿈은 오이카페를 운영하는 것. 치유 농업에 관심이 많은 이영복 씨는 주변의 딸기농가와 멜론농가와 협업해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농가 소득도 올리고 도시민들이 쉽게 농촌을 찾아서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아우내 오이로 만든 상큼한 오이쥬스를 맛보며 힐링할 수 있는 이영복씨의 전국 최초 오이카페가 탄생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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