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명 아래로 줄어들어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개인방역 활동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처국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확진자 감소세에 완연한 봄기운까지 더해지며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각종 스포츠경기가 제한적이지만 재개될 예정이고, 4월말에서 5월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전국 대부분의 관광지는 이미 숙박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학생들의 개학도 코로나19 재확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늦여름 우리 축산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코로나19에 밀려 이슈꺼리도 되지 못하고 있다. ASF는 작년 10월 이후 더 이상 사육돼지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는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4월21일 현재 경기, 강원 등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 누적 건수가 550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다보니 ASF가 언제 종식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잠시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완전한 종식이 언제일지는 요원하다. 아니 바이러스와의 동거가 계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상시화 되고 있는 지금, 철저한 방역과 위생관리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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