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기획···농어촌公, 지역개발 '희망씨앗을 심다' (2)잘사는 농어촌을 만든다<농업회사법인 보령우유(주)>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지역개발 원스톱 지원으로 농어촌 지역을 살기 좋고, 잘 사는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사업 지방이양 활성화로 농어촌 공간계획 수립과 농촌계획 협약 체결, 지자체 사업 설명회 등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전문적 지원으로 농어촌지역개발 사업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과 지역 특성에 맞춘 새로운 지역개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농어촌의 현안 문제 해결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온 농어촌공사의 지역개발사업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 목장투어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각종체험활동으로 가족 체험객이 많은 보령우유의 우유창고.

푸른 초원 위 그림같은 곳으로 놀러오세요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유기농 우유의 정직함과 참맛 직접 알려

서해안고속도로 충남 홍성 IC로 들어서 새조개 축제로 유명한 남당항을 지나고, 바닷길을 따라 천북 굴단지를 지나면 차로 5분 거리에 우유상자 모양의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다. 보령우유의 우유창고다. 원유를 생산하는 목장 바로 옆의 카페로 유기농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를 비롯해 각종 유가공품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우유 상자 모양의 카페에 닉과 올가란 이름을 가진 목동 부부 캐릭터도 만들어 놓아 사진을 찍으며 목장의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다.

보령우유는 개화목장을 비롯해 7개 목장과 3개 농가가 모여 유기농 우유와 가공제품, 그리고 소비자와 함께 체험을 하는 농촌융복합 사업인증을 받은 곳이다. 지난해는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주최하는 농촌융복합경진대회에서 충남 대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1차산업을 하는 모든 목장주들의 로망은 직접 우유를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이죠. 저 역시 중간 과정이 힘든 점을 생각 안하고 일단 도전했어요.”

38년간 목장을 해오다가 오랜 꿈이던 농촌융복합산업에 도전한 보령우유 이수호 대표의 말이다.

▲ 38년 목장을 하다가 농촌융복합산업에 도전한 보령우유 이수호 대표(사진 왼쪽)와 도시 청년으로 보령에 정착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상민 팀장(사진 오른쪽)

보령우유의 농촌융복합사업에 함께하고 있는 김상민 팀장은 교육학을 전공하고 2016년 보령우유 설립 당시부터 이곳 목장에서 신선한 또 바람을 일으키며 일하고 있다. 이곳의 직원 중 청년은 김상민 팀장을 비롯해 60%로 목장형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실현하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든 보령우유의 지난해 매출액은 43억5000만원이다. 이중 10만평의 목초지와 유기농배합사료만을 사용하는 원유 매출은 5억6600만원으로 13%, 2차 가공매출이 37억6900만원으로 81%를 차지한다. 3차 체험과 카페에서의 매출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 <보령우유의 3년간의 성장추세>

보령우유는  목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우유로 정직하고 안전한 유가공품을 만들고, 또 소비자의 체험 공간을 조성해 농촌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보령우유의 가공품 중 히트상품인 요구르트는 스타벅스에도 납품된다. 그리스 전통방식의 요구르트로 마치 떠먹는 치즈처럼 농도가 짙고 담백하며 한 살림과 마켓컬리, 올가 등에 입점해 있다.

보령 우유창고엔 주말이면 1000~2000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가족들과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보령우유는 정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향토육성사업은 농촌지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향토자원을 발굴해 1․2․3차 산업을 연계하는 지역 핵심전략산업이다. 보령우유도 연구용역과 브랜드 개발 향토자원권리화 등 사업과 함께 시설과 장비 구축 등의 지원을 받았다.

“모두의 힘을 합친 결과로 이젠 지역 주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수호 대표는 이미 천북면 일대의 홀몸어르신들에게 요구르트 기부활동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우유창고에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도 계획하고 있고, 이웃한 천북 굴단지와 함께 마케팅 할인 행사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연계 판매도 구상 중이다.

“순수한 낙농가 농민들이 모여 만든 농촌융복합산업이란 자부심이 있습니다. 작은 업체도 뭉쳐서 서로 힘이 될 수 있고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소업체지만 직접 소비자와 만나 직접 유제품을 알리고 왜 유기농우유가 좋은 지 알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특별인터뷰···농어촌公 농어촌자원개발원 유복상 산업육성부장

▲ 농어촌자원개발원 유복상 산업육성부장

 

농촌 활력과 농가소득 향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1685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체 육성해 농업 부가가치 높이고 일자리 확대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 소득 증대에서

지역 소득 증대로 선순환 이뤄

 

-잘 사는 농어촌을 위한 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의 그간의 노력은?

농어촌자원개발원은 공사가 조성한 생산기반시설과 농촌마을을 토대로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의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과 농촌관광 등의 농산업 경쟁력의 확보로 침체된 농촌 공동체의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특히 농촌융복합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를 인증·육성하고,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 우수 제품의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의 현황은?

정부의 지원은 물론 전국 11개 시·도의 농촌융복합산업 지원센터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경영체에 대한 교육과 멘토링, 안테나숍을 통한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의 평균매출액은 가공부문이 8억4000만원, 체험관광·서비스부문이 1억5000만 원으로 실제 농가소득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농산물을 사용하는 6차 산업 사업자 중 성장 가능성,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 사업가 마인드 등 심사를 거쳐 정부가 인증사업자로 지정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3월 현재 총 1685개의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로 인증을 받았다.

 

-농촌융복합산업이 농가소득 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해 농산물 판매와 더불어 2·3차 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안정적인 소득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의 경우, 10kg 기준 쌀과 밀을 원물 그대로 판매 했을 때는 2만5000원의 소득이지만, 소곡주로 제조·판매해 원물의 5배인 12만5000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체험과 판매까지 더해지면, 원물의 11.5배인 28만7500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또 제조 · 체험 · 판매의 지역 일자리도 창출한다. 지역 농산물 계약 재배, 가공·포장 인력으로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한 방문객 유입으로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 소득 증대에서 지역 소득 증대로 선순환이 발생한다. 소비자는 우리 농부가 직접 만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소비하고, 농촌지역은 기존 농업생산에 집중된 일자리가 가공, 유통, 판매, 관광서비스까지 확대되면서 농촌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 관련 앞으로의 공사의 지원 방향과 계획은?

판로를 다양화 할 생각이다. 우체국쇼핑몰 등 온라인 기획전을 통한 6차 산업 제품 판매와 함께 새로운 판로개척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편리미엄 시대에 발맞춰 소비자들이 6차산업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기획전 등 판로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QR코드와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인증경영체의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한다.

올해 상반기 중 새로운 판로확대의 일환으로 편의점에 6차산업 제품을 입점할 예정이며, 향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발굴과 홍보 활동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인증사업자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등 사업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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