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박완주 의원, 차기 농해수위원장 하마평

▲ 21대 총선이 여당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은 절반 이상이 물갈이됐다. 사진은 20대 국회 후반기 농해수위 전체회의 현장.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각각 163석, 17석을 획득하며 180석의 거대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국정안정론에 힘을 못 쓰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견제보다는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여·야 의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9명 의원 중 8명의 의원이 당선돼 생존율 약 42%를 기록했다. 범여권은 정확히 50%였고, 야당은 약 36%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여당 간사인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3선에 성공하면서 강력한 차기 농해수위 위원장으로 부상했다.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오영훈 의원(제주을)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을)과 김현권 의원(경북 구미을)은 낙선했으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고 있는 진영 의원(서울 용산)과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을)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역대급 야당 참패라는 결과 속에서도 야당 농해수위 의원들은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이다.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미래통합당 간사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강석진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과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도 2위에 머물렀다.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으며, 박주현 의원(비례)과 김성찬 의원(경남 창원진해)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과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당선됐다. 특이한 당선케이스도 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의원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긴 후 16번을 공천받아 가까스로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농해수위 소속은 아니지만 산림청장과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지낸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경남 사천남해하동)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전남 나주화순)은 당선돼 향후 농해수위 배정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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