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동해피해시 꽃가루은행 이용한 인공수분으로 안정적 과실생산 당부

▲ 경북도내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 과수 주산지 중심으로 꽃가루은행 28곳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최기연)은 최근 봄철 잦은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저온피해, 방화곤충감소 등이 과수농가의 피해가 될 수 있어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꽃가루은행을 이용해 과수 정형과 생산·결실안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꽃가루은행은 개화기 과수농가의 안정적인 결실을 유도하기 위해 농가가 자가 채취한 수꽃의 꽃가루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건조, 정선을 통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꽃가루은행 운영을 국비사업으로 농업기술센터 10곳에 꽃가루채취기, 정선기, 초저온 냉동고 등을 지원했다. 농협 8곳, 기타 10곳은 과수 주산 시군을 중심으로 28곳을 운영 중이다.

평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로 전년 대비 주요 과수 개화시기가 5~10일 정도 빨라졌다. 이로 인해 이미 개화된 배, 복숭아, 살구 등에서 이상저온으로 동해피해가 많이 발생해 꽃가루은행을 이용한 인공수분으로 사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수분은 개화 후 빠를수록 좋으나 사과의 경우 중심화가 70~80% 개화한 직후가 좋다. 배의 경우에는 꽃이 40~80% 피었을 때가 적기이다.

저온피해를 입은 과원인 경우는 2~3회 추가 인공수분이 필요하다. 배는 2년생 가지에 착생된 겨드랑이꽃눈에 과실을 유도하고, 사과는 중심화 피해시 곁꽃눈에 인공수분을 실시한다.

아울러 저온피해 과원은 꽃솎기와 열매솎기작업을 생략하거나 늦게 실시해 기형과 등의 장해가 뚜렷이 확인되는 시기에 중점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최기연 원장은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일찍 개화된 과원의 꽃들이 동해피해를 많이 입어 큰 피해가 우려돼 도내 꽃가루은행을 적극 활용하고 인공수분을 통해 안정적인 결실률 향상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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