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친환경재배 벼에 가장 피해가 심한 해충인 벼 먹노린재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먹노린재 방제는 이앙 후 본논으로 들어가는 6월 하순경 논물을 빼고 논두렁과 가장자리 위주로 정밀 방제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해충이 좋아하는 불빛과 먹이식물, 행동습성 등 생태적 특성을 이용한 친환경적이고 생력적인 방법이다.

먼저 유아등을 이용한 방법은 월동성충이 논으로 날아드는 6월 상순부터 7월 하순까지 주광색 유아등을 6개/ha 점등해 포획하는 방법이며, 발생밀도에 따라 다르지만 작년 순천농가에 설치했을 때 6월 중순 일주일 동안 조사한 결과 최대 116마리가 포획됐다. 일부 유아등이 설치된 친환경단지에는 이 시기에 작동시키기만 하면 포획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먹이식물트랩을 이용한 방법은 월동성충이 5월 중순에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4월 하순경 옥수수를 논두렁에 식재해 유인포획하는 방법으로 논두렁에 20m 간격으로 옥수수 종자 10립씩 식재해 5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본답으로 들어가기 전 해충을 유인해 유기농자재로 방제할 수 있다.

작년 조사 결과 7월 상순에 가장 많은 일주일에 최고 105마리/포기가 포획됐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최덕수 연구사는 “해충을 잡기 위해 유기농업자재를 살포하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먹이식물을 이용한 먹노린재 전용트랩을 개발 특허출원 중이며, 유아등과 먹이식물트랩을 이용한 먹노린재 친환경 방제기술 현장실증을 통한 빠른 보급으로 농가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먹노린재는 연1회 발생하는 해충으로 낙엽이나 잡초 밑에서 성충으로 겨울을 지내다 5월 하순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빨아 먹어 생육을 억제, 이삭에 반점이나 쭉정이를 만들어 벼 수량감소와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9월 중순에는 다시 월동장소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