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특집 : 2020년 농촌진흥사업 이렇게 펼친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기관의 지방화 이후 농업 연구․개발과 대농민 기술서비스가 약화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에서는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업인 소득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오고 있다. 본지는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른 농업기술 고도화, 이상기후에 대응한 재배기술 개발, 농촌주민 삶의 질 개선 등과 관련된 사업을 펼치며 우리 농업․농촌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지방농촌진흥기관의 노력을 조명해보는 특집기사를 연재한다. 이번 호에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노력하고 있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전라남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성과와 올해 주요 추진사업들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남 특화품목 스마트팜 모델 개발과 자율주행 농기계, 로봇 수확기 개발 등 스마트 농촌 구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

청년 창농타운으로 일자리창출과
농산업 기업육성 동시에

4차 산업혁명 대응해
전국 무인자동화 농업생산단지 추진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전남쌀 대표품종으로 개발한 ‘새청무’의 확대보급과 국제농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2020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친환경 농업과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에 맞는 품종 육성 등 품목별 기술개발 보급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의 일상화와 식량위기, 먹거리 안전 등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현장에서 찾아 나가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대응 스마트농업 기술개발·확산
전남농업기술원은 올해 농업의 무인자동화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전국 최초로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전라남도종자관리소,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농업기계화 종합관리센터와 노지 스마트팜 관제 시스템, 미래형 농경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시범단지에서는 자율주행 트랙터, 자동 수확기 등 첨단기술로 농업분야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고효율의 무인·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래 핵심농산업 육성을 위해 아열대 과수와 차나무, 곤충, 반려견 등 전남의 특화품목 스마트팜 모델과 로봇 수확기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기술을 연구하고 핵심기술을 선점할 계획이다.

▲ 전남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주도로 전남한우 종축산업 5개년 발전대책을 수립해 전남 한우 경쟁력을 확보하고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미래 전남농업의 주역 육성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농업과 농촌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업기술원 내에 청년창농타운을 조성해 창업·교육·생산·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농산업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청년 창농타운은 농업연구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원 안에 조성할 계획이다. 창농타운은 창업자와 기업, 유관기관이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인 비즈니스센터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제품지원센터, 단계별 창업교육을 하는 스타트업캠퍼스로 조성되며, 사업비 118억을 투입해 현재 설계 중이다. 7월에 착공해 2021년까지 완공계획에 있다.
농산업 창업희망자는 기초, 예비, 역량강화로 이뤄지는 3단계 창업교육을 받은 후 창업활동을 하게 되는데, 입주한 기업에는 창업교육과 제품개발·제작, 위탁생산, 투자유치 등을 지원해 농산업 중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농식품 수출확대에 총력
2020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수출 2500억 원 달성을 위해 수출농업 TF팀을 구성해 연구·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수출유망 지역특화 품목을 발굴해 글로벌 유통업체와 연계한 수출시장 개척에 지원하고 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 협의체 육성, 수출농가의 애로 해결을 통해 전남 농산물 수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딸기, 유자, 키위, 녹차, 아스파라거스, 수국 등 특화작목 발굴과 생산단지 조성, 가공식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 단위 마케팅 보드 육성, 온라인 농식품 입점 지원 등 또한 추진 중이다.
글로벌 판매 전문가 양성을 위해 무역 일반 이론과 실무 교육도 실시한다. 수출 확대를 위한 농업인 능력 배양을 위해 농식품 무역이론, 알리바바, 타오바오 쇼핑몰 입점 실습, 홍보 동영상 제작 과정 등으로 농업경영인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 경쟁력을 갖춘 품종 육성, 기술개발 보급
전남농업기술원은 그동안 1시·군 1특화작목 육성사업으로 시군별 독자성, 차별성, 경쟁력을 고려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품목을 육성해왔다. 농업기술원은 계속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한다.
최근에는 음료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차의 기능성을 결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음용이 편리한 RTD 음료 대량생산과 산업화에 힘쓰고 있으며, 해외 수출시장 개척도 고려해 맞춤형 신제품 개발과 상품화 지원을 통해 차산업 활성화에 노력 중이다.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가공기술 산업화에도 힘을 더한다. 특히 최근 휴양, 관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대응해 치유형 메디푸드 소재를 이용한 향장품을 개발하고 도내 관광과 연계한 현장 실증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아울러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농업인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16곳으로 확대해 소규모 가공창업활동도 지원한다.

 

 ■ 우리 농업기술원은 - 박홍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

“농촌융복합산업에 농촌여성 활약 기대”

고부가가치 미래 농업 육성 필요
전남 농식품 수출 시장개척에도 박차

- 원장 취임 후 100일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먼저 농촌진흥사업 23년 동안 타향에서 근무하다 고향에 돌아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농업인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우리나라 지자체 중 농업규모가 가장 큰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일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우리 농업·농촌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농업이 선진농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업·농촌을 둘러싼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지만 전남농업기술원은 급변하는 농업여건에 적극 대응하고 농업 소득을 올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다.

- 전남농업기술원의 올 한해 비전과 목표는?
농업인이 행복한 전남 구현을 위해 농업소득 전국 1위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보급을 역점에 둘 것이다.
이를 위해 전남 농산업 경쟁력을 높여 농식품 유통을 활성화하고 첨단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 공급 지원, 지구온난화와 돌발기상재해에 대응한 저비용 안전생산,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 지원에 우리 농업기술원의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이다.

-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농업 전문가로서, 농업의 틀이 변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나?
현재 농촌은 65세 이상 노인이 46.2%로 고령사회가 된 지 오래고 기후변화의 일상화와 식량 위기, 먹거리 안전, 환경오염 등으로 농업환경과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 농업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할 대안을 어떻게 현장에 제시하느냐에 우리 농업기술원의 존재 가치여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주요 역점 추진사업은?
주요 역점 추진 사업은 전남 농산물 경쟁력 제고다. 이를 위해 수출이 유망한 우리도 지역특화 품목을 발굴해 글로벌 유통업체와 연계하고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수출 확대를 위해 협의체를 육성하고 수출 농가의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등 전남 농산물 수출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중이다.
또 전남농업기술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기술원 내에 축산연구소가 있다. 현재 냄새 없는 축산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새로운 축산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남형 냄새저감 모델을 구축하고 ICT를 활용해 냄새 모니터링 체계 개발, 가축분뇨의 자원화 등 축산연구소의 축적된 기술을 통해 깨끗한 축산환경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밖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농업연구소’를 설치해 아보카도, 패션프루트, 애플망고 같은 아열대작목 재배 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자원으로 한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에 농촌여성들의 역할이 크다. 농촌자원을 활용한 전남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과와 계획은?
농촌융복합산업은 농촌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1차 농산물을 2차 가공하고 3차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 공동 가공시설인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전통식문화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등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업에 있어 농촌여성들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농촌여성들의 아이디어와 지역특산자원을 연계한 융복합산업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선도하는 농촌여성단체인 생활개선회 발전을 위해 농업기술원에서는 어떠한 지원과 노력을 하고 있나?
농업기술원은 생활개선 258개회 8000여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여성농업인 능력개발을 위해 여성리더 역량 교육과 나눔봉사, 농업활동 지원 등 시·군 특성에 맞게 지역 맞춤형 여성농업인 전문 능력개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를 문화동아리 활동발표와 회원간 소통, 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지역사회를 이끄는 농촌여성지도자상을 정립하고 다양한 문화활동 참여를 선도하는 학습단체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행사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에는 농촌의 노령화와 부녀화에 따른 역할 증대에 부응해 경영·마케팅 교육, 리더 양성 교육, 결혼이민여성과 귀농인 멘토활동 등 여성농업인 재능 육성교육을 추진한다. 생활개선회원들이 전남농업을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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