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기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원장

"유통피해상담센터는 앞으로도
‘경북농식품유통민원상담센터’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유통애로를 들어주는
상시적 기구로 발전시켜
사전에 대비하고
사후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농업인과 소통하는
유통채널을 항상 열어놓겠다."

▲ 조은기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원장

지난 겨울 따듯한 날씨로 월동 병해충이 농산물 생산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고 평년보다 빠르고 짧은 설 명절, 4월 총선 등으로 올해 상반기 농식품 소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국가적 재난을 일으켜 소비 형태의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식과 전통시장, 관광, 지역축제가 얼어붙어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농산물과 학교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막혔다. 특히, 감자 등 저장 농산물과 엽채류는 제값 받기를 포기한 저가 판매와 다음 작물 재배를 위한 산지폐기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상북도는 3월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종식 때까지 농가의 경영안정과 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농식품유통피해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를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설치했다. 상담센터는 상담접수, 온라인지원, 오프라인지원 3개 팀으로 구성돼 전화와 홈페이지로 48건(4월8일 기준)의 피해상황을 접수했다.

대책으로는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판로확대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3월20일부터 온라인에서 꾸러미로 하루 200건 정도 판매하고 있다.
피해 농산물 12품목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코로나19 피해농가 전문관 개설, 면역력 강화 식품전을 4월30일까지 50% 할인하는 등 다양한 판촉으로 상품에 따라 완판도 되면서 추가 등록도 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에서 지원한 상품권으로 사이소 구매자에게 증정행사도 하고 있다.

경북고향장터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사이소’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회원을 최소한 10만 명을 확보하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가가 판매하고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선한다. 또한, 아마존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수출에 대한 시범사업으로 20개 업체를 등록해 판매·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농협 등과 40억 원 물량의 ‘경북농산물대전’도 개최했다. 판매물량은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경북산 친환경농산물이었다. 이외 경북 농산물을 신규 구매하거나 규모를 확대하는 유통주체에 대해 물류비 등 신유통채널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성과 TS한국교통안전공단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가 보내준 기부금으로 코로나19 지정 의료기관에 의료진과 환자에게 컵 과일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통취약농가가 생산한 농산물과 수급안정 농식품을 구입해 도내 아동,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복지기관에 기부한다.

상담센터는 앞으로도 ‘경북농식품유통민원상담센터’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유통애로를 들어주는 상시적 기구로 발전시켜 사전에 대비하고 사후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농업인과 소통하는 유통채널을 항상 열어놓겠다.
중장기적으로 B2B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대량소비처와 산지조직의 직거래를 활성하고 거래비용과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산주체와 소비주체를 연결하는 유통 비즈니스센터 등 종합 민원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지난 3월25일 한국생활개선경상북도연합회와 관내 150여 농식품 가공 농가로 구성된 농식품가공연구회는 피해농가에 성금을 전달하는 등 정상회복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농촌여성신문 독자들의 이웃인 아들, 딸, 형제에게 우리 부모님 농산물 내가 구입한다는 자세로 경상북도 고향장터 ‘사이소’를 적극 이용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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