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활에 필수인 식품류 구매패턴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이나 전화주문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농업인들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개인용컴퓨터 보급 확대와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농업인들에게 정보화교육의 기회가 주어졌고, 기관에서도 농가 인터넷홈페이지를 구축해주는 사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일부 선도농가를 제외하고는 컴퓨터 활용능력이 부족한 대다수 농업인들에게 인터넷은 계륵(鷄肋)이었고, 사후관리 미흡으로 먼지만 쌓이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농식품 소비트렌드(2018)에 따르면, 2010년 이후 8년새 온라인 농식품 구매금액이 350% 급증했고, 소비자의 신선도 중시경향에 따라 새벽배송시장도 급성장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이 급감하고  온라인 쇼핑몰이나 SNS 등을 이용한 농식품 구매가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드라이브 스루 등 이색 직거래 방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자체장까지 나서 홈쇼핑을 통해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패턴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 생산에 급급한 농민들이 이러한 변화에 순응하기엔 전문지식도, 시간적 여유도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농민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 기술의 개발과 보급, 교육이 절실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이 같은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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