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월동난 밀도 높고 최초 부화일 앞당겨져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최기연)은 본격적인 과수 영농철이자 기온 상승기인 봄철을 맞이해 올해 돌발해충이 높은 밀도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예찰과 방제 등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돌발해충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의 과수에서 성충과 약충이 식물의 즙액을 빨아 수세를 약화시키고 배설물에 의해 그을음 증상 등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과일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에 피해를 입힌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매미목 외래해충으로 2010년 충남에서 최초 발견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월동난(卵) 밀도 조사 결과, 김천·영주·영양 등을 주발생지로 하며, 지난해 대비 약 40% 많은 양이 발견돼 올해 성충의 발생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꽃매미는 발생된지 오랜 해충으로서 작년까지 점차 감소세였으나 올해 조사 결과 월동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며, 구미·영천·청송 등을 중심으로 해 작년 대비 약 2.5배 많은 양의 월동난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2개월간 평년보다 2.6℃ 높은 겨울철 고온 지속으로 인한 해충의 세대 수 증가 ·산란량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동계 고온은 발육영점온도·유효적산온도도 일찍 충족시켜 부화시기가 5~10일 더 빨라지고 개체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기연 원장은 “지난 겨울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돌발해충들의 월동난 발생량이 높아지고 부화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서도 농작업 중 발견한 월동난과 산란 가지는 적극적으로 제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이어 "최초 부화시기에 산림부서와 협업해 발빠르게 방제해 약충 단계에서 발생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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