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생활속 발명이야기-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태초부터 남자는 여자와 달리 코밑과 턱에 수염이 났다. 이 수염을 기르거나 깎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언제인가부터 깔끔히 면도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면도기가 발명됐다.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유물은 기원전 1400년경 이집트a에서 발명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제 도끼 모양의 면도였다. 또 시리아에서는 몽둥이 모양의 면도를 사용했으며, 고대 그리스에서도 기원전 325년에 초승달 모양의 큰 면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의 안전면도기는 18세기 후반 프랑스의 장 자크 페레에 의해 발명됐다. 페레는 면도날의 앞쪽 끝부분만 나오도록 면도날 주변에 나무로 안전 막을 설치했다. 이어 보호막과 분리형 면도날을 결합한 안전면도기가 1875년 독일의 캄프퍼 형제에 의해 발명됐다. 그러나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바로 이때 등장한 발명가가 안전면도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의 킹 캠프 질레트였다. 1871년 회사 화재로 직장을 잃은 질레트는 외판원 일을 했고, 면도를 하다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기억을 떠올리며 안전면도기 발명을 결심한다.

질레트는 매사추세츠 공대 출신인 윌리엄 에머리 니커슨을 만나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질레트의 풍부한 아이디어와 니커슨의 해박한 지식은 환상의 조화를 이뤄 1901년 안전면도기가 발명됐다. 1903년부터 대량생산에 착수했고, 선풍적인 인기로 큰 돈을 벌었다. 1904년에는 특허가 등록되면서 그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전기면도기는 1931년 쉬크가 발명
안전면도기가 발명되면서 좀 더 편한 안전면도기가 발명되기를 기대했다. 각종 가전제품이 발명되면서 면도기도 전기면도기로 바뀌었고, 남자들의 꿈같은 소원도 이뤄지게 됐다.
전기면도기를 발명한 사람은 역시 전기면도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의 제이콥 쉬크였다. 쉬크는 1931년 작고 강력한 전기모터와 슬라이딩 칼날을 작은 통 속에 내장한 전기면도기를 발명했다. 이 발명이 1937년 레밍턴사에 의해 면도 망이 추가되는 등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성능이 뛰어나고 멋진 디자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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