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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즐겁다■ 봄을 여는 농장- 충남 공주 ‘엔젤농장’
엄윤정 기자  |  uyj44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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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3  15: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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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꽃 천국 ‘엔젤농장’
농장 안은 30도를 웃도는 온도로 조금만 걸어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농장이라기보다는 정글에 들어 선 느낌을 주는 엔젤농장은 풍부한 미생물과 생물들이 20년 넘게 유기농업을 통해 자연 그대로 숨 쉬고 있는 곳이다. 고목처럼 큰 로즈마리부터 깔라만씨, 구아바, 앤다이브, 라군디, 라임 등 다양한 식물들을 이곳에선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 화사한 꽃을 보며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 한잎 한잎 정성스레 식용꽃를 다고 있는 부부(안승환,현종순)의 미소가 푸근하다.

엔젤농장은 1995년부터 국내 최초 유기농 먹는 꽃과 아열대 작물들을 시험 재배해 공급하고 있는 곳이며 현재도 다양한 식물들을 시험 연구해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있다. 라벤더 방향제, 모링가 비누 등 천연의 허브를 이용한 체험교육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유기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엔젤 농장 안승환 대표는 열대과일과 식용꽃에 푹 빠진 사람이다. 툭 치면 각종 정보가 술술 나오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가족들이 모두 채식을 하기 때문에 맛좋고 영양있는 먹거리를 고민하다가 농장을 시작했다”며 “특히 식용꽃은 물로 씻으면 꽃잎의 형태가 망가져 농약을 씻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할 수 밖에 없다”고 힘줘 말한다.

식용꽃의 세계
아직은 꽃을 먹는다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오래된 꽃 식용문화를 가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진달래전, 들깨꽃전, 감국화전 등을 계절별 꽃 음식으로 즐겼으며 차나 술 등에서도 많이 활용돼왔다. 안 대표는 “식용꽃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와 과일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 포함돼있다” 며 식용꽃의 효능을 설명 한다.

 

     식용꽃엔 항산화성분 채소,과일보다 10배 많아

     겨울 이겨낸 봄꽃처럼 코로나19 이겨내길...


장미와 같은 붉은 계통의 꽃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실제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 병 등의 뇌질한 예방 효과와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있고, 프리뮬라 등 핑크색 계통의 꽃에 함유된 프라보노이드는 활성산소 제거,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를 비롯한 암, 심혈관 질환 등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요즘 직접 기르는 허브를 재료로 아토피와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이 있는 사람을 위한 화장품도 내놓고 있다. 한국콜마에 기술개발을 의뢰해 ‘8가지 허브가 들어간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식용꽃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겨울을 견뎌낸 꽃들처럼
기능성작물과 열대작물, 식용꽃 등을 유기농법만으로 재배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특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기 위해 안 대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갈매기의 마른 분뇨를 톱밥에 섞어 거름으로 쓰는 유기농법을 개발, 여기에 꽃잎에 진딧물 이 생기지 않도록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를 풀어 유기농법에 성공했다.
그가 농장에서 재배한 꽃잎은 300여 가지나 된다. 특히 쌈싸먹을 때 인기가 높은 양배추꽃을 ‘로즈’라는 상표로 출시하기도 했다. 관절염에 좋다는 판시판시탄, 소염작용에 좋다는 병풀 등도 재배에 성공했다. 안 대표는 “흙에서 뒹굴며 자란 농촌 아이들이 도시 아이들보다 면역력이 센 것처럼 식물도 마찬가지다. 농약 없이 병충해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며 성장한 식물들은 강할 수밖에 없다” 며 “튼튼한 유전자를 가진 식물을 먹거리로 키워 내는 일이 내 사명”이라고 말한다. 식물들 간에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경쟁을 하기 때문에 한군데 모아 심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 심어 식물들에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는 안 대표에게서 대단한 식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추운 겨울을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고 화려하게 피어나는 건강한 엔젤농장의 식물들처럼 우리도 코로나19 를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생 활할 수 있게 되기를 엔젤농장에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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