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재배 바나나, 토질과 기후 영향으로 당도 높고 식감 좋아

▲ 충북농업기술원 송용섭 원장(오른쪽)과 박의광 연구사가 아열대 스마트온실에서 수확한 바나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 소득작물인 ‘바나나’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나나는 한때 개방화에 대한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농가가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웰빙 열풍과 재배기술의 향상으로 제주도를 기점으로 내륙까지 재배농가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수입 바나나보다 맛도 좋고 친환경적인 생산이 가능하므로 수도권 중심으로 수요시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남부지역은 현재도 경제적 재배가 가능하지만, 충북지역은 남부지역 보다 평균기온이 낮기 때문에 경영비 등 불리한 조건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지리적 여건이 좋고 지역 맞춤형 첨단 스마트 재배기술로 체험농장 등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경제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충북 청주와 충주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A와 K농장에서 3880㎡의 규모로 바나나 등 아열대작물을 재배중이다.

충북에서 재배되는 바나나의 경우 제주산 대비 강점은 토질과 밤낮 온도차 등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으며 유통비가 절감된다는 장점이다.

아열대작물이라고 무조건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바나나는 보통의 겨울재배 과채류처럼 동절기에는 15℃정도 유지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시설유지관리 기술로 주간 35℃ 야간 20℃로 유지한다면 1년 정도면 바나나 수확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산된 바나나는 수입산 보다 2~3배 정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지속되는 기후변화로 이번 겨울처럼 따뜻한 겨울이 반복된다면 충분히 경제성 있는 작물로 개발될 수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박의광 연구사는 “충북에서 바나나 재배도 기후변화, 시설지원, 가공산업 연계 및 재배기술 연구 등이 고루 갖춰진다면 충분히 경제작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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