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변화와 대응과제’ 연구 통해 밝혀

▲ 편의점에는 세척하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과일 등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컵과일, 샐러드 등 즉석섭취용 신선편이 과일‧채소 성장세

신선편이 과일채소 원료의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신선편이 제조업에서 사용 중인 채소․과일의 77.9%가 국내산으로 국산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수입산의 빠른 증가세로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 확보가 어려우면 시장이 수입산으로 대체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은 4월1일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변화와 대응과제’ 연구를 통해 최근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에 대해 분석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응과제를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김상효 부연구위원은 “건강에 대한 관심,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트렌드 확산에 따라 컵과일, 샐러드 등 즉석섭취용 신선편이 과일‧채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외식업체나 급식업체도 신선편이(전처리) 채소류 사용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며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의 성장세를 밝혔다.

올해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의 규모는 1조1369억 원으로 1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정용 수요 조사 결과, 조리용 간편채소와 즉석섭취용 채소․샐러드, 즉석섭취용 컵․조각 과일 모두 구매 의향 점수가 5점 만점에 3.36~3.56점으로 향후 구매 의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급식 시장의 경우 향후 구매 전망 점수가 신선편이 채소는 3.83점, 신선편이 과일은 3.43점으로 모두 높게 나타나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연구진은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의 성장이 소비자의 식생활 개선, 농산물 소비 증가, 식품산업의 신수요․부가가치 창출, 음식물쓰레기 감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당면과제도 있다. 연구진은 산업의 안정화를 위해서 신선편이 중소기업 지원의 현실화, 지역에 기반한 고용창출 지원, 원료의 안정적 조달체계 구축, 수요자 중심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 강화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신선편이 제조업체 조사 결과, 직영 농장 체계로 원물을 조달하는 비중은 전체의 1.8%에 불과하며 주로 유통업체와 산지수집상(36.9%)에 의존하고 있어, 원물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었다. 계약재배 경험은 38.9%로, 1년짜리 단기계약 비중이 57.1%로 높고 향후 계약재배 의향 역시 25.0%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상효 부연구위원은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자와 제조업체, 중앙‧지방정부 등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며, “민관협력을 통해 산지조달 확대, 계약재배 추진, 직영농장 운영, 긴급물량 조달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기반 확대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위생‧안전 관리 강화, 시장정보 제공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 정부 정책과 연계한 안정적 수요처 확보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신선편이 과일‧채소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절단하는 공정을 필수적으로 거치기 때문에 오염 위험과 같은 안전이나 위생에 대한 사용자의 우려로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해야 성장을 할 수 있다. 식품 사고의 발생은 신선편이 제조뿐만 아니라 농림식품산업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예방적인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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