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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봄
윤병두  |  ybd7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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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7  1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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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 시인 동방규가 쓴 시에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구절이 있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릴 때 흔히 쓰는 구절이다.

봄은 우리 곁에 왔는데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한겨울 같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아파트에 갇혀 있기가 너무 답답해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가족과 함께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을 찾았으나 코로나19로 문이 굳게 닫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올해는 구례 산수유축제, 하동 매화꽃축제를 다녀올까 마음먹었건만 아쉽게도 갈 수 없게 됐다. 일요일이면 영동고속도로가 나들이객으로 붐빌듯한데 여유롭다. 길가엔 사람의 발길이 한산하고 재래시장, 식당이나 가게도 손님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다. 그러나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약국 앞에 긴 줄을 서는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을 선언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세계는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으며 증권과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경제가 한마디로 패닉 상황이다. 한국은 IMF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 경제를 살리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 하겠다.

텃밭에는 이미 봄이 성큼 다가왔는데 국민의 마음속에 봄은 아직 멀어만 보인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인의 시가 문득 떠오른다. 국민 모두의 마음에도,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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