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대구·청도 미나리 판매량이 감소했다. 얼마 전 농민에게 전화로 들었던 ‘도로 옆 길 거리에서 미나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반면 강원도 감자가 첫날부터 판매물량 1400박스가 조기에 동났다. 그 이유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코로나19로 소비가 부진한 강원도 감자를 SNS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선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유행처럼 퍼지게 됐고 당일 1시간 동시접속 10만 명까지 접속되거나 해당 누리집이 이틀째 다운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상 황 때문에 감자를 못산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명 ‘포켓팅’(포테이토+티켓팅)이란 단어도 생겨났다.

농산물 소비가 잘 된다는 건 좋지만 대구 미나리와 대비되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만약 대구지역에서 생 산된 감자였다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샀을까? 몇 명 주변인들은 대구에서 오는 택배 물건이나 음식을 먹기가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농산물 꾸러미, 대구·경북 농산물 사기 운동 등 조금씩 농산물 소비운동의 조짐이 보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불안감은 없어지지 않는다. 코로나19가 계속 진행된다면 앞으로 나올 농산물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길 바라며 전국 농산물 소비도 원활하게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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