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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60년된 방앗간이 카페로~■ 농촌유휴공간의 변신 - 경기 용인‘석실방앗간 자연의 진미’
조희신 기자  |  jhkk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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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7  09: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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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구가 줄어들고 이농가구가 증가하면서 농촌의 폐가, 폐창고 등 사용되지 않는 건물들이 농촌경관을 해치고 있다. 이러한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농촌지역을 활성화 하기 위해 경기도가 ‘로컬 푸드 농가형 곁두리 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디저트 문화 보급과 일자리 창출, 도농교류와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더 나아가 농촌사회의 활성화를 추구하면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로 만나볼 곳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카페 ‘석실방앗간’ 이다. 약 60년 정도 운영되다가 1988년도에 문을 닫았는데 2019 년 시범사업을 받으면서 방앗간을 다시 열었다. 카페 외관은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모 델링한 트렌디한 공간이다.

   
▲ 석실방앗간은 아직 지인 위주의 단체손님이 많아 테이블을 붙여놓았다고 한다.

“농부이면서 카페대표입니다”
석실방앗간 황경자 대표(57)는 20대에 1년간 안성시4-H연합회장을 맡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황 대표는 농촌에 대한 애정이 많다. 시범사업을 시작 하기 전에는 벼농사와 가족, 유치원 대상으로 고구마, 감자 캐기 체험도 했었다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농업 체험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식상하게 돼 접었다고 한다.

그러다 방앗간 뒤에 있는 100년 된 한옥을 버려진 상태로 두기 아까워 수리해 민박집을 운영 했다. 홍보가 안돼 지인들이 잠시 머물다가는 정도였지만 김치를 잘 한다고 소문이 나 절임배추도 판매했다. 그는 지난해 지인에게서 ‘로컬푸드 농가형 곁두리 시범사 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60년이 넘는 방앗간을 시범사업으로 내놓 게 됐다고.

“지금은 남편이 논농사와 염소 를 기르고 있어요. 저도 가족이 먹 을 양만 농사짓고 카페를 운영하 고 있습니다.”

찾아온 손님에게 추억을...
석실방앗간은 외관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방앗간의 정서가 남아있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추억에 잠길 수 있고, 방앗간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카페를 통해 방앗간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카페 안쪽에는 떡 찧는 기구가 남아 있어 일반 카페와 다른 매력을 낸다. 카페 한쪽에는 시범사업 목적에 맞게 주변 농가들과 용인지역 의 로컬푸드가 진열 돼 있다.

“주로 도시에서 온 단체팀들이 많이 사가기 때문에 마을주민들의 농산물을 1~2인분 양으로 포장해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에요.”

   
▲ 황 대표는 지인을 통해 커피 내리는 법 등을 배웠다고 한다.

석실방앗간은 카페지만 게임기와 작은 무대도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손님이 카페에서 추억거리를 만들고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시간을 내면서까지 카페에 찾았는데 아무런 추억도 없이 가면 시간이 아깝잖아요. 좋은 추억을 만들면 또 한번 카페에 들릴 수도 있고. 그래서 즐길거리를 많이 연구하고 있어요.”

카페 뒤에다 족구장도 만들어 손님들이 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수리된 한옥은 다시 개방해 민박집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통 동창회 모임을 호텔에서 갖고 음식만 먹다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놀이문화보다는 밖에 나가서 운동 하거나 친목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계획을 세우게 됐죠.”

경영마인드 갖추는 게 중요
황 대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농업인들이 제2의 인생이라 생각하고 많이 지원하지만,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라며 “사업체를 만드니 카드가맹점에서는 신용카드를 만들라고 하고, 몇 몇 잡지사에서는 카페를 홍보 해준다며 노골적으로 금전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요즘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지만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았던 농업인들은 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이 속겠구나 싶어요”라며 “정부 지원사업을 시작한다면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이어 그는 홍보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희는 커피 말고도 쌀로 만든 떡, 수제 과일청, 계절에 따라서는 묵밥 등을 선보이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아 버리는 게 대부분이에요. 애써 만든 음식을 버리는 게 심적으로 힘들죠. 운영하면서 미숙한 점이 많아서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홍보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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