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매실 성충 발생시기 28일 이후, 4월 초 1차 방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매실, 복숭아 등 핵과류 씨속에 알을 낳아 피해를 주는 ‘복숭아씨살이좀벌’ 예찰 결과 4월 4~5일을 1차 방제 적기로 판단하고,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2012년 전북 순창에서 첫 발생한 이후 광양, 순천, 구례 등 매실 주산지역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의 방제적기는 보통 4월 중순으로 과실의 지름이 1㎝ 정도일 때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지내면서 매실 주산지역인 광양의 경우 첫 개화는 늦었지만 만개기는 7일가량 앞당겨지면서 성충 발생시기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3월 1~18일까지의 기온이 평균 1.5~0.8℃ 정도 낮아 올해 성충 발생 시기는 전년과 비슷한 3월 28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제 살포는 맑고 화창한 날 오전이 좋고 1차 방제 후 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야 어른벌레와 어린벌레를 같이 방제할 수 있으며, 가급적 공동방제를 해야 효과적이다. 특히 지난해 피해를 많이 받은 지역은 지금이라도 나무에 방치된 피해 과실이나 땅에 떨어진 과실을 땅에 묻거나 불에 때워야 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의 피해 증상은 초기에 열매에 나타나는 증상은 거의 없으나 수확 직전에 표면 일부가 갈색으로 움푹 들어가면서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과실 씨방 속에서 애벌레로 월동해 이듬해 꽃필 무렵 번데기를 거쳐 어른벌레가 돼 어린 열매 속에 1개씩 알을 낳으며, 어른벌레 1마리는 1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희열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복숭아씨살이좀벌의 방제적기는 지난 해와 비슷한 4월 초순으로 판단되지만, 품종, 지역, 기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지역별 정밀 예찰로 적기 방제기간을 정해 마을단위 공동방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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