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후 따뜻해 생육 좋지만 재배면적은 감소

▲ 제주 대정지역에서 지난 16일 올해산 조생양파를 첫 수확했다.

올해산 제주 조생양파가 지난해보다 7일 빠른 3월16일 첫 수확과 출하를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는 3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확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올겨울 지속적으로 따뜻한 날씨로 양파 쌍구 발생 등 비상품율이 적어 상품 생산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양파 주산지인 고산지역 겨울철 평균온도는 9.06℃로 전·평년 대비 각각 1.66℃, 1.79℃ 높았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실시한 월동채소 재배 의향조사에서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586ha로 전·평년 보다 각각 115ha, 165ha가 줄어들면서 양파 생산량은 3만3000톤으로 전·평년 보다 각각 9.5%, 2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12월 양파 재배 동향에 따르면 2020년산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1만7723~1만8607ha로 전년 대비 18.6%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2019년산 양파 가격하락에 따라 전국 및 제주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육상황 및 기상상황에 따라 가격 추이 등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생양파를 수매하고 있는 대정농협에 의하면 첫 수확 조생양파는 상품 기준으로 kg당 1500원으로 전년도 1000원에 비해 500원 높고 수확량은 평년 22kg/3.3㎡ 보다 2kg 많은 24kg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양파 소비 여부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양파는 수확이 늦어지면 수량은 증가할 수 있으나 저장력이 떨어지므로 줄기가 70~80% 쓰러졌을 때 수확하는 등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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