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이상저온에 농작물 관리 주의 필요

▲ 배꽃 오른쪽이 피해입은 모습 왼쪽 배꽃은 정상인 모습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최기연)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작물의 생육이 빨라지고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봄철 갑작스러운 저온에 농작물 피해가 예상돼 재배관리를 통한 저온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기상청 1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기온의 변화가 크겠고, 북쪽의 찬 공기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리는 낮 기온이 낮고 오후 6시 기온이 10℃, 오후 9시 기온이 4℃ 이하로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을 때 발할 확률이 높기에 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과수 개화 시기는 평년대비 최대 9일, 전년 대비 최대 5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꽃이 피는 시기에 늦서리나 저온이 오게 되면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꽃이 피더라도 수정이 잘 안돼 열매를 맺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개화기에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면 과수농가는 방상팬을 활용해 과원 내 송풍법이나 살수법으로 저온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 과원 온도가 1~2℃가 되면 미세살수장치로 일출 때까지 물을 뿌려줘 물이 얼음이 될 때 방출되는 열(80cal/g)을 이용해 저온피해를 예방한다. 얼음으로 덮인 가지 표면은 0℃를 유지시킨다.

물이 부족해 살수가 중단되면 나무 온도가 기온보다 낮아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물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노지에서 자라는 마늘, 양파는 웃자란 상태에서 저온피해를 입을 경우 식물체 2차감염과 해충피해 증가가 우려돼 질소비료 양을 줄여 웃자라지 않도록 관리한다.

겨울철 잦은 비와 고온으로 습해와 병해충이 조기에 발생될 것이 예상돼 배수로를 정비하고 병해충 예찰·방제를 철저히 한다.

김수연 기술보급과장은 “따뜻한 날이 지속돼 꽃이 빨리 피고 생육이 좋아지는 만큼, 예상치 못한 이상저온이 왔을 때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는 저온피해 예방과 사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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