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에 비타민C 섞어 먹이고, 운송 구간 충격 최소화

▲ 농촌진흥청 선별대 입구 등에서 달걀 껍질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완충 유도장치를 만들어 보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장단계에서 달걀 껍질을 단단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그동안 껍질이 손상된 달걀은 농장 단계에서 약 5∼6% 발생하고, 대부분 액란으로 저렴하게 판매돼 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줬다. 또한 산란계의 달걀껍질 생성을 위한 칼슘 공급원은 주로 석회석을 이용하고 있으며 껍질을 강화하는 사료첨가제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산란 중기(약 45주령) 이후 사료에 비타민C 또는 복합유기산제를 첨가하면 달걀 껍질이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산란계의 주령이 오래될수록 생체 내 비타민C 등의 합성 능력이 낮아지면서 달걀 껍질이 약해지는 것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산란 중기 이후 사료에 비타민C를 500mg/kg 섞어 먹이면 산란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달걀 껍질의 강도가 2.3% 개선됐고, 복합유기산제를 10g/kg 사료에 섞어 먹일 경우에도 산란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달걀 껍질의 강도가 5.7% 높아짐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또한 농장의 달걀 운송 구간에서 달걀 껍데기 손상을 줄이기 위해 달걀형태의 ‘이동형 충격강도 감지기’를 이동시키면서 일반 달걀이 받는 각 구간별 충격 강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조사 대상 농장에서는 승강기 탑승 구간, 선별대 입구 등에서 달걀이 강한 충격을 받았고, 해당 구역에 완충 유도장치를 만들어 보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때 농장마다 달걀 운송 시설에 차이가 나므로 농장별로 달걀 운송 시설의 문제구간을 확인하고 완충 유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농진청 조용민 가금연구소장은 “껍질이 손상된  달걀이 생기는 원인은 닭의 주령, 질병, 사료 영양소, 환경 등 다양하다”며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달걀이 공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