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이범용 작가

습관이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고들 한다. 그렇기에 삶의 안정과 성공을 누리려면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이범용 작가는 SBS와 KBS 등 방송출연과 저술활동을 통해 습관멘토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작가를 만나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사소한 습관 실천이 끝까지 간다
이범용 작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싱가포르 국립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삼성SDI PM팀에 근무 중인 그는 한때 무기력증에 빠져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고 술과 담배를 달고 살았다고 한다. 집에선 TV와 휴대폰에 빠져 지냈다. 그러다보니 체중이 확 불었고 무기력에 빠졌다고.
이 작가는 이런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려고 하루에 팔굽혀펴기 다섯 번, 책 두 쪽 읽기, 글 두 줄 쓰기 등 세 가지 습관을 세우고 실천했다. 그 결과, 금연도 하고 85㎏이었던 체중을 10㎏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이 작가는 매일 두 줄씩 글 쓰는 것에 탄력을 얻어 4~8줄로 늘려나갔고, 끝내는 ‘습관홈트(홈트레이닝)’라는 책을 써내게 됐다. 3년 전부터는 딸과 함께 습관 만들기를 매일 기록하며 2018년에 ‘우리아이 작은 습관’, 지난해 12월에는 ‘습관의 완성’이란 책도 펴냈다.
한편, 이 작가는 바쁜 일상을 사는 보통시민 500명과 함께 누구나 쉽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모임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습관 만들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사소하고 작은 습관을 실천하는 게 과연 성과를 낼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러나 작은 실천이라도 일관성이 있게 계속하면 위대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학습지침을 따라 하다 보니 좋은 습관을 완성해낼 수 있었죠.”

이 작가는 습관을 만들려면 목표와 수행할 과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용 작가는 습관을 실천하는 목표를 면밀하게 세웠다.
“1차 목표는 운동습관 만들기와 재능기부 능력을 갖추는 것에 뒀습니다. 직업적인 목표는 습관멘토, 습관 관련 책 저술 작가, 그리고 라디오DJ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죠.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해낼 실천습관으로는 앞서 말한대로 글쓰기 2줄 5분, 글읽기 2쪽 4분, 팔굽혀펴기 다섯 번 5초 등을 시간계획을 세워 매일 끈기 있게 ‘티끌모아 태산 만들 듯’ 하다 보니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죠.”
한편, 이 작가는 함께 학습활동 중인 사람들도 자신이 한 것처럼 습관실천 목표와 수행과제를 명확히 내줘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의 지도를 받은 한 비만여성은 1년4개월 만에 체중을 16㎏ 감량하는데 성공했다고.

습관 선정은 가치의 우선순위부터…
이범용 작가는 실천할 습관과제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정요령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나머지 단추도 잘못 꿰게 됩니다. 습관 선정과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만들어 갈 습관을 찾으려면 먼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내 자신이 어떤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는지를 파악한 다음에 습관목록을 엄선해야 하는 것이죠. 엄선한 꿈을 목표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우고 매일 좋은 습관을 실천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제 꿈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습관멘토와 작가가 되는 것이었죠.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목표와 실천과제를 설정하고 열심히 생활했어요. 그리고는 연간목표인 습관기사 100개를 월별로 개수를 할당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어요. 그러다보니 책을 내게 됐고 멘토도 됐습니다.”
그는 연간목표를 정하는 순서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 꿈을 정한다. 둘째, 개인적인 꿈과 직업적인 꿈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정하고 수치화한다. 셋째, 수치화한 1년간의 목표를 스케줄을 감안해 12개월로 나눈다. 넷째, 연간목표에 변동사항이 있을 때마다 수정해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한다.

“살다보면 변수가 많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변수를 반영 때는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고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단 목표가 변경되면 그에 따라 습관목표도 함께 바꿔야 합니다.”
좋은 습관 만들기 전략과 성공방정식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시작이 쉬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초에 좋은 습관 만들기를 결심하고 실천하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이 되고 말죠. 너무 힘들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다보니 실천의 고통을 감내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 조차도 힘들어 합니다.”

고통 감내가 쉬운 습관을 실천해야
용케 시작했다 하더라도 멈추지 말고 계속 이어가야만 습관을 만들 수가 있다고 이 작가는 말한다.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공한다’는 말에 따라 굳건한 의욕으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습관 만들기를 포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시간이 없어서’라고 둘러대는데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습관 만들기를 우선순위로 올려놓으면 됩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가 결국 자기합리화로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작은 목표를 길게 끌고 가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50% 성공이고, 멈추지 않으면 100% 성공’이란 말이 습관 만들기의 성공방정식입니다.”

습관을 만들려고 하는 매일 반복적인 행동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습관 만들기를 진행하는 과정에 크고 작은 장애물이 나타나 중도포기의 유혹을 받게 되는데, 이런 유혹을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고.
그는 습관 만들기가 ‘3일→21일→66일→90일’ 등 4단계로 진행된다고 했다.
처음 3일은 ‘작심삼일’ 포기유혹의 단계다. 21일은 뇌가 습관을 인식하는 단계. 66일은 몸이 습관을 인식하는 단계이며, 90일은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습관을 완성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성공의 조급함에 사로잡혀 안달하다가 포기하고, 다른 계획을 세우는 악순환을 범해 일을 그르쳐선 절대 안 된다고 그는 힘줘 말한다.
“목표는 까마득하게 보이질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따라서 성공의 이정표를 길목에 표시했다가 하나하나 지나칠 때마다 적절한 보상을 해야 포기하지 않고 목적에 도달하게 됩니다. 외적 보상보다 내적 보상으로 가족과 함께 진행성과를 평가하는 이벤트를 통해 지속해서 독려해야 습관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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