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이 변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근로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교회나 성당 등에서도 온라인 예배를 보거나, 학원 등도 영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사람이 모이는 행위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영농교육, 현장 기술지원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대면 지도사업시스템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주요 농작업과 병충해 방제, 생육관리 요령 등 중점기술과 농업인 건강관리에 관한 정보를 농촌진흥청 자체 농사기술 포털인 ‘농사로’ 등 누리집과 SNS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농진청 조사에 의하면, ‘농사로’ 방문자 수는 연평균 64%씩 증가하고 있고, 모바일을 이용한 접속 비율도 연평균 45% 정도 증가해 현재 전체 방문자의 49%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 첨단 통신장비의 보편화로 SNS를 통한 농민상담이 늘어나고, 온라인 등을 접속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접속자의 연령이나 직업 등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모두 농민들의 접속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농업의 외연이 넓어지면서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민들의 접속도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령화된 농업인들이 더 쉽고 편하게 농업기술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 전달방식이 고안돼 고령농민들이 첨단지식농업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고 있는 주인공들이 그들이기에 그렇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히 조화된 영농지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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