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6억원 투입, 축구장 7배 넘는 규모

서울시가 올 한해, 건물옥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내 텃밭 등 서울시내 264곳에 5만2989㎡ 규모의 ‘서울형 도시텃밭’을 조성한다. 이는 축구장의 7.4배 수준으로, 총 4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자투리텃밭(25개소), 건물옥상텃밭(80개소), 어린이집‧학교 텃밭(80개소), 아파트 단지 내 텃밭(시범), 무장애 치유텃밭, 상자텃밭(2만9000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꾸준하게 가족과 이웃이 함께 건강한 식재료를 가꿀 수 있는 도시농업공간을 시민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확대해 왔다. 2011년 29ha로 시작된 도시농업 공간(자투리·옥상·학교텃밭 등)은 현재 6.9배 증가한 202ha로 규모로 성장했는데 이는 축구장의 284배 규모다.

▲ 옥상텃밭

먼저, 생활권 내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을 텃밭으로 가꾼다, 시민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투리 텃밭을 25개소에 총 1만5000㎡ 규모로 조성한다.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옥상에도 텃밭을 조성한다. 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여름철 복사열을 낮춰 냉방을 위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옥상 텃밭은 다중이용시설을 우선으로 선정하여 80개소에 총 5817㎡ 로 조성한다. 옥상텃밭을 조성하기 전 반드시 구조안전진단과 방수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며, 옥상텃밭 조성 확대 지원을 위해 모든 시설의 구조안전진단비용도 지원한다.

어린이집과 학교에도 텃밭을 조성한다. 도시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고 식물을 책이나 영상을 통해 주로 배우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키우고, 관찰하며 생태 친화적인 정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20개소, 학교 60개소에 총 6800㎡ 규모로 조성한다.

단순한 텃밭활동 체험을 넘어 생태-환경-식생활로 연결되는 포괄적 생태교육까지 가능하도록, 도시농업 전문가가 학습 현장으로 찾아가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학생수가 감소하며 생긴 빈 교실을 활용해 실내에서도 농업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농업교실을 조성해 시범운영에 나선다.

▲ 아파트텃밭

아파트 단지 내 텃밭 조성에 나선다. 시는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 주거공간에서도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등의 도시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2~3개소를 시범적으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농업이 여가활동·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업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과 효과에 집중한다. 지체장애인도 도시농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도블럭과 높임텃밭을 배치하는 무장애 치유 텃밭 5423㎡를 조성해 누구나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체장애인도 텃밭 활동이 가능하도록 보도블럭과 높임텃밭을 배치하는 무장애 텃밭을 중랑구직업재활센터와 은평구 소재 시립요양시설 등에 조성하고 텃밭 이용 시민이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며, 삶과 생명에 대한 애착심을 키우고 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시민이 손쉽게 도시농업에 입문할 수 있는 ‘상자텃밭’ 운영도 확대한다.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듯 베란다, 창가 등의 실내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키워볼 수 있는 ‘상자텃밭’을 총 2만9000개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2만5000개는 텃밭용 상자·모종·배양토를 무상 혹은 20%의 자부담비(세트당 만원)를 받고 분양할 계획으로, 주소가 등록돼 있는 각 자치구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신청된 상자텃밭은 자치구 사업예산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자치구 도시농업 담당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송임봉 도시농업과장은 “2011년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이 현재 축구장의 284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학교,건물,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해 누구라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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