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영의 금융과 행복이야기

노후에 피해야 할 5대 리스크
① 은퇴 창업 ② 성인 자녀
③ 중대질병  ④ 황혼 이혼
⑤ 금융사기

우리는 100세 시대의 삶 속에 이미 들어와 있다. 이러한 삶의 가장 큰 애로점은 소득을 벌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소득 없이 소비만 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언제까지 살게 될지, 내가 가진 돈으로 큰 탈 없이 살아갈 수 있을지 등 미래는 불확실하다.
100세 시대, 누구나 노후 자금이 필요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기를 좌우할 5대 리스크는 ‘은퇴창업’, ‘성인자녀’, ‘중대질병’, ‘황혼이혼’, ‘금융사기’라고 규정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은퇴 후 창업을 하는 경우, 황혼이혼으로 인한 부부 쌍방의 재무상황 악화, 암과 치매와 같은 중대질병,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성인자녀들,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금융사기는 노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게 하거나 준비자금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위험요소들이다. 일단 이러한 요소들을 최대한 멀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100세 시대 노후를 위한 자금이 마련되고 보존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노후자금으로 꼭 필요한 자금은 무엇이고 얼마나 필요할까? 100세 시대 노후기는 초기(65-75), 중기(76-85), 후기(85이상)로 나눠지고 각 시기별로 사용되는 비용이 달라서 일률적으로 한 달에 얼마라고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노후필요자금은 크게 생활자금과 의료, 요양자금 등의 목돈자금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기서 생활자금은 은퇴 후 필요한 식비, 교통비, 경조사비 등 매달 생활비를 의미한다. 그 외 목돈자금은 큰 질병 치료를 위한 자금, 치매 등으로 인한 요양자금 등을 말한다.

그럼 생활자금은 어떻게 책정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은퇴 후 생활자금은 ‘연간생활비 × 수명’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수명에 대한 부분은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니 평균수명으로 계산하고 현재 자신의 삶의 수준을 고려한 월 생활비를 계산해 바야 한다.
월 생활비는 크게 매달 변함없이 빠져나가는 고정성 지출(주거비, 교통통신비, 보장성보혐료, 건강보험료 등)과 변동성 지출(식비, 의류, 경조사비, 문화생활비 등)를 합한 금액이다. 여기에 주택세금, 자동차 보험료, 기타 가족비용, 여행비 등 연단위로 발생하는 비정기적 생활비를 합하여 생활자금으로 계산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의료비나 요양비와 같은 목돈자금이다. 이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다양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겠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간병비를 포함한 요양비 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
장기생존시대, 장수위험시대에 나에게 필요한 노후 자금은 어느정도 필요할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고 가늠해보는 것이 노후준비자금 마련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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