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농상생 현장을 가다 - 상생상회

지역 중소농 돕고 판로도 지원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제철 식재료 만나

▲ 상생상회는 그 지역에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을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농특산물·가공식품 전시·판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상생상회는 2018년 11월 개관했다. 서울시가 지역 중·소농을 돕고 판로를 지원하려 세운 매장인데, 생산자에게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진 ‘상생상회’는 이름처럼 지역과 서울의 상생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전국 140개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등 2800여 품목이 입점해 있으며, 정기적인 입점 심사를 통해 지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매장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 로, 1층은 지역물품 판매·홍보 공 간과 카페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올라온 농·특산물 상품들 이 구비돼 있다.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들을 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상생상회 대표 상품들은 ▲자연의 기분 좋은 달콤함을 담은 ‘감로차’ ▲아삭한 식감과 진한 향이 매력인 ‘구수담 더덕구이’ ▲지내들 영농조합 ‘무 농약 보리차’ 등 자연과 건강을 듬뿍 담은 제품들이다. 상생상회의 물품 입점 선정과 기준은 비교적 까다롭다. 분기별 1회씩 총 4회(3월, 5월, 11월 예정)로 지역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고, 상생상회 홈페이지를 통해 서도 안내한다. 선정기준은 국내 제조상품이어야 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원료 사용, 제품 출시 후 6개월 이상 된 제품 등이다.

 

전시·프로그램 통해 농특산물 만나

지하 1층에는 지역자원 전시홍보공간, 상생공유공간, 상생공유주방이 마련돼 있어 서울과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전시회는 지역 축제, 특산물, 관광자원 등을 주제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시장을 방문하면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전시를 통해서 가보지 못한 지역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지난 2월까지 진행한 ‘로컬여행의 재발견’은 지역을 이해하고 상생해 나간다는 취지로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지역의 여행정보·관광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숨겨진 지역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지역주민여행사의 인사말, 여행지 안내지도, 지역음식 레시피 엽서 등을 전시했었다.

지역 식재료와 서울 주민들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서로맛남’, ‘금요미식회’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서로맛남’은 서울과 지역의 ‘맛있는 맛남’으로 지역의 식재료를 배우고 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달 상생상회에서 판매하는 식재료와 차, 밀, 술 등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 수업이다.

‘금요미식회’는 금요일 점심시간에 셰프가 만든 제철 요리를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매달 가장 맛있는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주제로 매회 다양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상생상회 관계자는 “서로맛남과 달리 요리 수업 없이 셰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와 즐긴다”고 했다. 프로그램 신청은 상생플랫폼, 홈페이지, SNS,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링크된 네이버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

상생공유주방, 상생공유공간은 자체 프로그램이 없는 유휴 시간대에는 지역상생과 관련된 단체·시민들에게 무료 대관도 진행한다. 대관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는다.

 

만나봅시다 - 조혜원 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

“서울에서 고향을 느껴보세요”

지역에서 농·특산품이 많이 나오지만, 판로를 못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곳이 바로 상생상회다. 특히 지역의 특색있는 소규모 생산자들의 농·특산품을 서울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 써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서울 시민들은 지역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매장에서 지역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제철 식품을 경험해 볼 수 있 는 매력을 갖고 있다. 서울 중심에서 지역을 가장 가깝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상생상회. 서울에서 전국의 생산자를 만나고 지역 축제를 즐기고, 지역의 공동체와 교류를 갖는 것, 이 모든 게 가능한 공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소비가 줄어들어 많은 사람이 집밥을 많이 해 먹고 있다. 일부 시민 중에는 집밥의 소중함을 깨 달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에 상생상회에 찾아와 식탁에서도 지역 제철음식을 맛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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