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해 경기 북부지역과 인천 등지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관리로 10월9일 이후에는 더 이상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다행이지만,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그 피해규모가 가장 크며 계속 진행 중이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바이러스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큰 피해를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홍콩에서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견도 나와 살아있는 동물로 인한 인축 간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인체 감염을 우려해 방역차원에서 개를 죽이거나 내다버리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도 반려동물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지만 인간에게 전파하지는 않았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개나 고양이가 사람에게 전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숙주가 없이는 생존하지 못하는 하찮은 바이러스지만 첨단과학시대에 사는 사람도 바이러스에게는 속수무책이기에 그렇다.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만이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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