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원주시농업기술센터 경상현 소장
원주시는 2020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농업분야 중점추진 5대 과제를 내놓았다. 돈 버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자는 게 핵심내용이다. 원주농업만의 신기술 개발·보급과 특성화 농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경상현 소장의 비전은 무엇일까.
치악산 브랜드+푸드종합센터 등으로 활로 모색
친환경농업 종합센터 통해 친환경농업 확산 도모
-원주 농업현황은 어떤가? 올해 사업계획도 밝혀 달라.
현재 농업인구는 1만8540명, 7625농가다. 전체 원주인구가 35만4000여 명인데 5.2%가량 된다. 논 면적 3590ha, 밭 면적 4322ha, 농가당 경지면적은 1.04ha로 전국과 강원도 평균면적보다 작다. 경쟁력을 가진 농특산물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문막평야에서 자란 토토미, 물 빠짐이 좋고 경사진 치악산 기슭에서 자란 사과·배·복숭아·다래, 오염되지 않은 황토밭에서 자란 무공해 조엄밤고구마, 그리고 우리 센터에서 2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이후 대량생산에도 성공한 큰송이버섯 등은 원주의 대표 농특산물들이다.
우리의 농정방향은 ‘강한 농업 육성으로 잘 사는 농촌 건설’이다.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농자재 구입 지원, 저장시설 설치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원주 농·수·축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판로확보로 소득증대와 친환경농업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원주 푸드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친환경 학교급식과 원주푸드 인증제를 도맡고 있다.
-원주는 2020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농업분야 중점추진 5대 과제를 내놓았다.
첫째, 환경친화적 농업기반 구축이다. 체험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는데 권역별 종합정비, 농촌중심지 활성화, 농업생산기반 확충 등을 진행하고, 로컬푸드과를 중심으로 친환경농산물 자재와 유통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둘째,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치악산 브랜드와 원주 푸드종합센터를 통한 가공·유통, 로컬푸드매장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한다. 셋째, 즐겨 찾는 농촌관광지 조성을 위해 초·중·고생 체험비 지원, 체험휴양마을 홍보리플릿 제작과 홈페이지 보완 등을 지원한다. 넷째, 비전을 갖춘 농업인 육성을 위해 영농설계 교육, 사이버농업인 교육과 맞춤 정보화 교육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농업기술과를 중심으로 신기술 보급과 특화작목을 육성한다. 그 연장선으로 육성된 토종다래가 소득증대에 톡톡한 효과를 보였다. 신품종 복숭아와 친환경 쑥 등 개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친환경농업 종합센터가 단연 눈에 뛴다.
한강수계관리기금과 시비 등 38억 원으로 2017년 12월 완공된 친환경농업 종합센터는 안전한 원주농산물 생산시스템의 핵심조직이다. 친환경·GAP 인증 등을 위한 종합검정실, 농산물안전성 분석실, 원주쌀 토토미의 품질을 관리하는 쌀품질관리실 등이 마련돼 잔류농약, 토양과 농업용수 등을 분석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주도한다.
생산에만 치중하지 않고, 안전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가능하도록 푸드종합센터와 연계하는 역할도 한다. 로컬푸드 확산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이 확대돼 농약 등으로 인한 토양과 수질오염 차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친환경농업 종합센터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친환경 교육까지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대강당도 갖춰져 있어 협소한 공간에서 교육받던 어려움이 단박에 해결됐다.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 평생교육기관이다.
원주농업대학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까지 16기 수료생을 배출한 원주농업대학은 유수의 전국 농업대학 중 상위 10% 안에 든다고 자부한다. 졸업논문 제출과 출석시간 준수 등 학사관리가 엄격하고, 수료생들이 소득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품목별 장기기술교육을 연 20회, 100시간 과정으로 편성했다. 2003년 지역특성화 농업경영자과정으로 시작한 이후 10개 작목에 1973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올해는 채소학과, 복숭아학과, 사과학과, 토종다래학과 등 4개 과정 180명을 대상으로 100시간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그리고 성공적인 원주 정착을 위해 4~10월까지 귀농귀촌교육이 이뤄지는데 역시 기초영농·농촌생활기술교육 100시간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선도농가에서 5개월간 배울 수 있는 현장실습교육, 원주혁신도시 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귀농귀촌교육도 소개하고 싶다.
끝으로 한국생활개선원주시연합회 자랑도 하고 싶다. 음악과 한지공예 등 8개 동아리에서 19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성과물인 작품을 전시하거나 경연에 참가해 훌륭한 실력을 선보인 사례가 매우 많다. 원주시청에서 진행하는 플리마켓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농업소득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어 소장으로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