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화훼시장의 돌파구 '백합·칼라', 신 소비트렌드 토종 '다래'

강원도농업기술원이 2일 농업기술원 소회의실에서 강원도 화훼수출 효자작목인 백합·칼라와 최근 소비자 트랜드에 맞게 전통적인 과일로서 기능성 효과가 높은 다래 신품종의 통상실시 계약을 추진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번 계약체결로 향후 3년간 백합(갤럭시나인) 2만구, 칼라(아씨) 1만, 다래(청산 등 7품종) 3만 6천구 등 생산기반 조기 구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합(갤럭시나인)은 국내 구근생산 전문 영농법인인 강릉백합영농 조합법인과, 칼라(아씨)는 도내 전문 화훼 재배농가인 화림농원과 계약을 체결한다. 수입구근 의존도가 높았던 백합·칼라는 자체 육성한 고품질 품종의 구근 생산을 통해 로열티 등 생산비 절감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구근 시장에 매년 100만 구 이상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화훼작목 중 백합, 칼라는 2019년 양재동 화훼공판장 경매인들과 전문 화훼농가들의 시장테스트 결과, 색상과 향기 등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은 품종들로 조속히 국내 보급 확대를 요청했으며, 몽골 등 해외 현지 품평회에서는 재배농가, 수입 및 유통업체 관계관, 재배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아 새로운 수출 주력 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토종다래(청산 등 6품종)는 영월토종다래영농법인 등 3개소에서 총 9600주 계약을 체결해 도내 16ha 조기보급이 가능하게 됐다.

토종다래는 ‘한입에 쏙’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과일로 당도가 높아 노년층에는 향수를, 젊은층에는 새로운 기능성 과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내한성이 강한 토종다래는 강원도 산간지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2019년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경매사들의 호평을 받은 품종으로 최근 과수농가의 묘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토종다래 도내 과수 농가의 조기 보급 요청으로 종묘생산 전문업체에서 대량생산 계약을 통해 확대보급이 추진된다.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이번 통상실시 계약 체결을 통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졸업식 취소 등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는 도내 화훼농가들이 우수품종을 생산해 침체된 화훼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고 몽골 등 아시아에 백합·칼라 종구를 본격적으로 수출함으로써 절화 위주의 화훼수출의 신규 수출작목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새로운 기능성 전통 과일인 다래의 종묘 생산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농가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