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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모심기’로 생산비 줄이자■ 기고 - 양원하 한국연구재단 초빙연구위원(강진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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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1  13: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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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원하 한국연구재단 초빙연구위원

벼 병해․쓰러짐 줄고
수량과 품질은 안정적
육묘비․노동력도 절감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말에 벼 기계이앙재배 시 포기간격을 넓게 모내기하는 ‘소식재배(疎植栽培)’ 명칭을 ‘드문모심기’로 결정했다. 드문모심기란 줄 사이 거리 30㎝, 포기 사이 거리가 14~16㎝인 기존 기계이앙 보다 넓은 22~30㎝로 모내는 방법으로, 3.3㎡(1평)당 37~50포기를 모내는 것이다. 포기당 모수는 3~5개가 적당하다. 드문모심기는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이앙기의 식부장치를 파악하고 3.3㎡당 포기수를 적게 해 시도해 볼 수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8~2019년 국내 농기계업체가 개발한 드문모심기가 가능한 이앙기를 이용해 드문모심기 농가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드문모심기(소식재배) 매뉴얼을 제작해 농민들에게 제공했다. 강진의 벼 재배농가 대부분이 적기모내기에서는 3.3㎡당 50포기 이앙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부 농가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3.3㎡당 37포기 이앙을 하되 밀파모를 이용해 소요 상자수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토량을 줄이고 육묘관리나 육묘상자 이동 등 농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있다.

드문모심기의 장점은 첫째, 육묘상자수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상토가 적게 들고 육묘상자 운반과 못자리 설치 등에 들어가는 노력이 크게 절감된다. 둘째, 논의 일정 면적에 벼 포기 수를 적게 심는 만큼 포기 사이가 넓어서 벼가 자라는 동안 잎집무늬마름병의 발생이 적고, 벼 이삭이 팬 후 등숙기간에는 줄기가 굵어서 쓰러짐이 적으며, 수량과 품질도 안정적이다.

다만 드문모심기는 포기사이가 넓어서 결주가 허용범위 이상 발생하면 이삭수 확보가 어려워 수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드문모심기에서 주의해야할 사항은 첫째, 해당 지역의 벼 추천 품종 중에서 등숙기에 충분한 이삭 수를 확보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둘째, 육묘용 상토는 중량상토를 이용하고, 상자당 250~300g을 고르게 파종한다. 못자리는 부직포평면못자리나 앞마당육묘로 12~20일간 키운다. 밀파한 모가 고르게 잘 자라야 하므로 물·온도 등 못자리 관리도 알맞게 해야 한다. 셋째, 모가 충분한 이삭 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논의 토양비옥도가 구비돼야 하며, 비료 주는 데에도 유의해야 한다. 넷째, 해당지역별 적기이앙을 실시하도록 한다. 다섯째, 이앙작업 시 결주 발생이 최소화하도록 이앙기의 식부장치를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논 표면의 높이가 고르게 정지돼야 하며,  규정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드문모심기의 성공을 위해서는 밀파모를 건실하게 키우고 알맞게 드문모내기를 한 후 재배관리를 적절히 하면 육묘와 모내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생산비가 절감된다. 최근 전국 벼 재배농가들의 관심이 높은 생산비 절감의 수단으로 강진의 밀파모 드문모심기 사례가 전국 드문모심기를 시도하는 농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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