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소비자에게 꽃 나눠주는 행사 가져

▲ 최달연 원장이 아이에게 꽃을 건네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육성하는 경남농업인학습단체가 위축된 꽃 소비를 촉진하고 화훼 생산 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 차단을 위해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평년 대비 꽃 소비가 급감해 화훼농가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화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월 현재 기준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으며 출하 조절, 자체 폐기 등의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화훼농가에는 경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농업기술원은 생활개선회, 농촌지도자회, 4-H를 비롯한 경남농업인학습단체와 함께 지난 18일 롯데마트 진주점과 농업기술원에서 소비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꽃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생활개선회경남도연합회 공길여 회장, 농촌지도자경남도연합회 양주용 회장, 경남4-H연합회 박지원 회장을 포함한 농업인학습단체 임원 10여 명이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2월 주 소비 품목인 장미와 프리지어 나눔을 통해 마음이 따뜻하고 향기로운 시간이 됐다.

최달연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은 “졸업식과 입학식 등 행사가 취소돼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꽃 보내주기를 통해 축하하는 마음을 멀리서나마 전달한다면 화훼농가와 꽃을 선물 받는 모두가 기쁨이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꽃 보내주기를 적극 권장했다.

꽃을 선물 받은 한 소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으로 외출을 꺼리는 편인데, 오랜만에 밖에 나와 받은 꽃 한 송이로 오늘 하루가 행복해지는 기분”이라며 “올해 아들 졸업식에 참석 못해 미안하고 아쉬웠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꽃 한 다발을 사서 선물해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 도내 화훼류 시설재배 면적은 244㏊로 전국 12%를 차지한다. 경남도는 위축된 화훼산업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꽃다발 보내기, 사무실 꽃 생활화 사업 확대 등 꽃 소비촉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도 이에 동참하고자 19일 전 직원이 참여해 1인 1꽃다발 소비행사를 펼칠 계획이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직원 조례 시 꽃 나눠주기, 기념일에 꽃 보내주기 등 단·장기적인 방법을 적극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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