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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농협중앙회장에 거는 기대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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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4  15: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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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안팎의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경륜․전문성 갖춘 그에 거는
농업계의 기대도 높다.

축산물 유통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방안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 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300만 농민조합원의 수장인 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지난 1월31일 당선됐다. 수도권 출신 농협중앙회장은 그가 처음이다. 앞으로 4년간 거대한 농협조직을 이끌어가게 된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의 비상근 명예직이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 등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경영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 신임 이성희 회장은 선거공약을 통해 농업인 월급제 등 안정된 농가기본소득체계 구축,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농협구축,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4개년 추진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농협 안팎의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그에 거는 농업계의 기대도 높다.

그는 “제가 약속한 공약뿐만 아니라 여러 후보들의 공약도 받아들여 농협이 올곧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귀를 열고 조합장과 조합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농협이 정말 농민 곁으로 갈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함께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공약도 관심을 갖고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잘한 선택이다.

1971년 낙생농협 직원으로 첫 발을 디딘 후 상무, 전무를 거쳐 1998년 3선 조합장으로 10여 년간 일했다. 농협중앙회 이사로 8년간 활동한 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농협중앙회 운영에 밝고 다양한 업무를 고루 섭렵했다. 특히 낙생농협 조합장 재직 시 농업·농촌관련 정책에 관심을 갖고 농민을 대변하는 농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조합원과 직원으로부터 신망을 받았다.

그가 펼쳐갈 계획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농협중앙회장 직선제를 도입하고 금융지주·경제지주와 자회사의 이사회에 조합장이 3분의 2이상 참여하도록 한다. 또한 농협지역본부의 농정기능을 지역의 대표 조합장이 수행하고, 농협쇼핑몰을 국내 10대 쇼핑몰로 육성한다. 농협 경제사업을 품목별·축종별 연합회 중심으로 재편하고 디지털 농협 구축을 위해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그간 쌓은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가길 기대한다.

농협은 거대한 조직이다. 이 조직을 경영하는 것은 곧 인간을 경영하는 것이다. 거대한 조직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 누가 딱딱하게 경직된 조직에 발화점(發火點)에 이르도록 흔들어 주고 마찰시키고 열기를 가할 것인가. 새로운 농협으로 나아가야 한다. “평판을 쌓는 데 20년이 걸리지만 잃어버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워런 버핏의 말이다. 조직이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예상 밖의 놀라운 일은 일어날 수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성희 회장 앞에 놓인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문제가 결코 뭐하나 녹록치 않다. 우선 차기 세계무역기구(WTO)협상부터 개발도상국 지위를 잃게 됨에 따라 정부가 농업회생대책을 농업인들이 만족할 수 있게 세우도록 발언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 농업이 산업경제의 희생양이 되거나 굴욕적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경영의 기본으로 인정받고 정치적 중요성도 회복시켜야 한다. 농협의 자체적인 수급예측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10대 작목에 대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단계를 모니터링해 기존의 유통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했다. 농축산물 유통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방안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표명한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 되며 농업인 존경받는 농토피아(農+topia)’가 임기 내에 활짝 구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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