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 건강은 물론 사회·경제 분야에서도 ‘코로나19’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자 세계 각국이 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도 주력산업인 자동차가 부품 수입을 하지 못해 조립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중국발 ‘코로나19’가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내며 곧 다가올 영농철을 앞두고 있는 농민들도 ‘코로나19’가 족쇄가 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농기계 제조업체에 따르면, 농기계 조립에 필요한 부품도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것이 많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영농을 앞두고 미리 손봐야 할 농기계 제작과 관리에 적색등이 켜진 것이다. 상황은 농기계 수리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장 등도 마찬가지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기침에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다고 높은 기술력에 비해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중국에서의 부품 생산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쉽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일이 한 번으로 그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외주제작의 경로를 다각화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소재산업 국산화에 성공한 저력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다시 한 번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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