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1일부터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 총리 주재 양성평등위원회에는 농식품부, 여가부 등에서 13명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9명이 참석해 양성평등 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한다.(사진 국무총리실)

올해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양성평등 임원 임명 목표제’를 본격 시행해 여성임원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총리 주재 제10차 양성평등위원회에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도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과 ‘제3차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기본계획’과 을 논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의 경제 활력과 양성평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과 민간영역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매년 9월1일이 법정기념일인 여권통문의 날로 지정돼 근대적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리게 된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1일, 당시 한양 북촌에서 여성 300명이 모여 김소사(씨) 이소사(씨) 이름으로 한 목소리를 낸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로 한국 여성운동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지역 양성평등센터 16개 시‧도로 확대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18~2022)에 따른 올해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은 농식품부를 포함한 26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시도가 참여해 6대 분야 총221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정부 주요부처에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신설돼 고용, 교육 등 각 분야별 중점 성평등 정책에 대한 이행을 강화하고 부처별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은 고용평등과 여성대표성 제고, 일생활 균형을 위한 사회기반 조성, 양성평등 교육문화 확산, 여성 안전과 건강, 성평등 정책 추진기반 정착에 중점을 뒀다.

고용평등과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해, 공기업과 준 정부기관에 양성평등 임원임명목표제를 본격 시행하고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주요통계에 여성임원 비율을 공시해 공공기관 여성임원 확대를 추진한다. 또 국공립대 교수의 연도별 성별 균형목표를 정해야 한다. 자산 2조 이상 법인에 여성임원 할당제를 도입해 민간기업의 유리천장 해소에도 나선다.

양성평등 교육문화 확산을 위해 청년 주도로 성평등 활동을 지역으로 확산하고 교원자격 취득 필수 기준에 양성평등, 성희롱 상폭력 예방교육 이수 여부를 포함한다. 또 중앙과 지역간 성평등 격차 해소하고 성평등 문화가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게 지역양성평등센터를 현재 4개소에서 16개 시‧도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촌지역 양성평등 교육 확대를 위해 지난해 한국양성평등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성평등 교육 확대와 농촌형 성평등 인력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 오미란 팀장은 “농촌지역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농업인 장기 교육과정에 양성평등 교육과정을 추가하고, 농촌지역 특화 성평등 강사 양성을 실시해 농촌지역의 성평등 인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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